10.나이60 로스쿨 도전 바로 포기하고 전업남편 되다

더이상 취업이 안되서 변호사 자격증 따려고 했지만 실력도 돈도 없었다

by 손창규

다음달 2020 10월 회사의 마지막 달이다. 86년 부터 직장 생활을 했으니 35년 만에 다시 회사에서 나가야 할 신세가 되었다. 취업도 잘 안되는 청년 세대와 40~50에 회사를 그만 두어야 하는 젊은 층에 비하면 좋은 세월을 누려서 미안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막상 회사를 그만 두어야 한다니까 생계가 막막해 진다. 남들은 부동산 투자라도 잘해서 그럴싸한 집에 가격도 올라서 좋아하지만 이 나이에 아직 집도 없어서 전세 살이다. 다행히 월세는 아니지만 전세 대출 제하면 내돈은 반정도 이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도 사실 권고 사직 상태 였지만 끝까지 버티면서 견뎠는데, 내가 회사를 나가지 않으니까 회사가 한국에서 철수 한단다. 이제는 더이상 어쩔 수 없고 무조건 나가야 한다. 다시 취업을 해보려고 네트워크 사이트인 링크인에 등록해서 여기저기 이력서도 정리해서 보내보고, 헤드 헌팅 회사도 보내 보았지만 허공에 보내는 메아리일 뿐 답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회사에서도 나가라고 하는 상황에서 이 나이에 누가 선뜻 뽑아 주겠는가? 사랑에는 이 나이가 어떼서?라는 노래도 있지만 회사와 취업에서는 분명히 걸림돌인 것이다. 급여는 상대적으로 많고 IT등 첨단 기기 사용은 어색하고 회사에 도움이 별도 되지 않는 나이다.


하루 하루 고민하다가 워 더 이상 잘리지 않는 평생 직장이 없겠는가? 고민 하다가 변호사 자격증이 갑자기 생각 났다. 회사에서도 로펌 변호사들과 일해 보니 별로 실력도 없고 비지니스는 더 몰라서 변호사 한테 설명하고 일을 시키는 것이 더 힘들었다.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변호사 자격증을 따면 로펌 변호사들보다 훨씬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망상과 허망한 목표를 세우고 인터넷을 찿아보니 로스쿨 전문 학원이 있어서 1:1 상담 신청을 하고 어제 학원을 다녀 왔다. 오래간만에 서울 강남 한복판을 나가니 콜로라 상황에서도 길에 다니는 사람이 많고 바삐 움직이면서 할일이 많은 것 처럼 보였다, 나만 제외하고. 강남역 4번 출구로 나와서 골목을 도니 찿는 M 로스쿨 전문 학원 강남캠퍼스가 보였다. 건물을 찿은 기쁨 보다는 20대들이 도전하는 로스쿨 학원을 나이 60인 내가 들어가려고 하니 부끄러움과 창피함이 밀려와서 바로 들어 가지 못하고 주의를 한번 돌아보면서 심 호흡을 하고 용기를 내어 들어 갔다. 조금 기다리니 여직원이 나와서 어떻게 오셨냐고 물으서 상당 받으로 왔다고 하니 약간 웃음기를 뛰고, 안그래도 창피한데 더 얼굴이 화끈 거렸다. 바로 상담자가 나와서 상담실에서 간단한 질문과 답을 하는데 첫번째 질문부터 만만치 않았다. 대학 학점은 2.7정도로 지원 대상자 수준에 훨씬 못 미치고 나이는 많고 돈도 많이 들어가고 시간은 학원과 준비기간 1년 로스쿨 3년 사법연수원 생활등 한 5년은 투자 해야 하니 거의 포기 상태에서 로스쿨 입학하기 위해 응시해야 하는 법학적성 시험 수준이 나의 실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수준이다. 바로 포기하고 심리상담 대학원 공부를 하는 후배를 불러내서 강남역 근방에서 막걸리 한잔 하면서 새로운 진로를 상담 해 보고자 한다.


이제 나뿐만 아니라 쏟아져 나오는 은퇴하는 베이비 부머 세대와 그의 자식들인 미 취업 청년들로 사회는 더 혼란에 빠져 들 것이다. 어떻게 이를 헤쳐 나갈 것인가? 내코가 석자라고 사회 걱정은 잘 모르겠고 나부터 해결책을 찿아야 하는데 아직 답을 잘 모르겠다. 방향은 그동안 한 일과 연계해서 뭐 할 것이 없는가 고민해보고 우선은 전업 남편으로 아내를 잘 모시면서 집에서 알바부터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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