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재환 Mar 09. 2022

뫼비우스

생각을 곱씹고 곱씹다

결국 도착한 곳은 내 유치함이었다


벗어낸 줄만 알았던,

그럴듯한 가면은 아직도 몇 꺼풀이나 남아 있는 것일까


그나마 위안을 삼을만한 건


적어도 내가 가진 가벼움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의 것인가 하는 것을

조금이나마 알기라도 한다는 것

그뿐이다


교복 입던 그 때로부터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채


여전히 저울 위에 올려

그 무게를 직시하기는 겁이 난다

이전 06화 거울못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