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재환 Dec 29. 2021

의존


나를 비추던 여느 날의 웃음이


하늘의 파아람을

바람의 향기를

세상이 아름다운 색을 가진 예술품임을

알려주고 있었다는 걸


그대가 곁에 없을 때 새삼 알게 됩니다



그대는 선의로

나에게 친절을 베풀고

내 마음을 소중히 여기며

우리의 시간을 그대의 매력으로 가득 채워주었지만



나는 이제

혼자 할 수 있던 것들에서 결핍과 슬픔을 느낍니다


달빛에 비친 내 그림자는

원래 외롭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그대를 향한 나의 의존성


이제 그대가 없으면 나는 줄곧 이렇게 살게 될 것임을 깨닫습니다


나의 의존은 그대를 옥죄고

우리의 관계가 우리의 삶을 파괴하게 될까요



그렇지 않으면 나는

그대에 대한 나의 의존을 그대의 소중함으로 여기고

어제보다 오늘 더 그대를 아끼게 될까요



아직 그대를 잃기 전이기에 다행인가요



그대 없는 하루

나의 생각은 하염없이 영원을 맴돌고 있습니다




이전 04화 우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