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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재환 Aug 30. 2021

거울못

닮아 있었다

우리는 참 많이.


그러나 한 차례 세찬 바람이 불어들자


실체인 넌

그대로였지만


널 따르던

그림자였던 나는

이내 흐트러지고야 마는 것이었다


바람이 멈추자

나는 여전히 널 닮은 모습을 하고 있었고


잠시 우리가 달라졌었다는 걸

너는 모르는 듯 날 대했지만


나는 알아버린 것이었다

우린 결국 다르고

나는 그걸 메울 수 없을 것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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