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욱 저자/다산북스
인기 에세이 작가인 정형욱의 신작이다. 나는 솔직히 몰랐다. 나는 책과 작가를 동시에 외우는 편이 아니라서 잘 몰랐다. 북토크에서 알게 된 책이었고, 그 자리에서 구매했다.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음, 그렇지. 맞아 그렇게 생각하면서 읽은 건 처음이었다. 굳이 아름답게 꾸미려고 하지도 않고, 각색하지도 않았다.
그냥 작가의 생각을 그대로 나열한 책이라 그런지 더 평안하게 읽혔다. 요즘 들어 부쩍 에세이를 읽게 되는데, 아무래도 주위에 에세이 작가가 있어서 그런 듯하다. 나는 쓸 수 없는 분야라서 궁금증만 있는 분야가 에세이다. 요즘 추세가 아무리 에세이라고 하더라도 내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것이라서 시도조차 해보지 못했다. 한편씩 짧게는 어찌 쓰더라도 한 권을 이어서 쓰기엔 힘들다.
그런데 이 책은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쉬워서 그런 건 아니다. 이 책을 쓰면서 작가가 몇 년 동안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기록하고 수정했는지 알 수 있다. 그런 모습을 배우고 싶은 것이다. 그들이 쓰는 내용은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일반적인 깨달음이다. 그가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는 것은 이런 보통 사람들의 생각을 알고 알려고 하기 때문이 아닐까?
제목에서는 '결국 해내면 그만이다.'라고 무심하게 말하지만, 그는 책 속의 말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하라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하라고 말이다. 그 방법이 많으니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지만, 절대 자신을 속이는 짓은 하지 말라고 말이다.
나는 한동안 이 책과 함께 했다. 한 번의 쭉 읽기보다는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읽기를 추천한다. 이유는 그래도 되는 책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생각과 비슷한 것을 골라 읽고, 위로받고 격려받고 응원을 받았으면 좋겠다. 조용하게 옆에서 당신을 응원해 줄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