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시
대구국제아트페어에 다녀왔습니다. 미술에 대해서는 솔직히 모릅니다. 그냥 친구가 그림을 그리죠. 덕분에 미술에 대해 조금 알게 된 게 이제 1년 정도 된 것 같네요. 그래봐야 아는 건 별로 없지만요.
제가 그림을 보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글감 창고 같은 곳이거든요. 물론 그림을 그리신 분들도 각자의 세계에서 그 신 것이 지겠지만, 저는 그 속에 세계를 봅니다. 그냥 그림 자체에 있는 표현하는 거죠. 어떤 이유로 주제 그런 것을 파악만큼 지식은 없습니다. 추상화는 여전히 왜 보는지 모릅니다. 저는 나무가 있고, 풀이 있고, 꽃이 있고, 텅 빈 무언가가 있는 허전하면서도 가득 찬 그림을 좋아합니다.
사실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은 몇 분 되지 않습니다. 한 분은 따뜻한 그림을 그리시는 분이시죠. 또 한 분은 물의 표면을 그리시는 분이세요. 그분의 그림은 어찌 보면 추상화에 가까운데, 그래서 저는 추상화를 좋아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비슷한 그림을 보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저는 그분이 표현하는 것을 좋아해요. 빛에 반사되는 물 안에서 물의 표면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드는 그런 따뜻한 그림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따뜻한 그림을 좋아하나 봐요.
사막의 오아시스는 다른 분의 그림입니다. 작가님의 이름을 찍어온다는 게 이번에도 또 잊었네요. 액자 속에 그려진 이 그림은 마른 가지로 앙상하게 서 있는 나무를 멀리 두고, 흙바닥에 잔디와 꽃이 클로즈업된 그림입니다. 흙바닥과 바른 가지만 본다면 삭막한 그림이지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따뜻해지는 그런 그림이었습니다. 한참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보고 있으니, 행복해지더군요.
시를 보면서 같은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평안한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