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어느 중턱에서

하루 시

by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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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삶의 중심에 있는 어떤 분을 보았습니다.


노선 끝에서 끝으로 가는 길이라 2시간 남짓 타고 있으면서 오랫동안 서 있었던 지 빈자리가 나자 몇 정거장 남지 않았음에도 앉으시더라고요. 손잡이를 잡고 털썩 앉는 모습에 꽤 지친 하루였나 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분을 보고 있으니 사원 이름이 적힌 명찰과 작업복까지 중년의 삶의 어느 중턱처럼 보였습니다.



지친 표정은 다른 사람의 시선도 보이지 않을 만큼 공허해 보였습니다. 그걸 보며 위로해주고 싶었는데, 좀 부족한 글이 되었네요. 오늘의 삶을 사는 당신을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당신을 응원하는 누군가가 있습니다.


오늘 북토크를 다녀왔습니다. 스무 명 남짓이 모인 작은 북토크라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마치 작가님과 사적인 모임을 갖는 것처럼 즐거웠거든요. 2시간가량의 남짓의 시간이 금방 갔습니다. 익숙한 얼굴과 새로운 얼굴까지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맛있는 커피까지 즐거운 오후였다.


오늘은 피곤한 하루여서 짧은 글과 마무리합니다. 평안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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