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영 시집/꿈공장플러스 출판
인스타에 올려진 시가 너무 좋아 찾아서 산 책이었다. 손바닥에 들어오는 사이즈의 시집이라 읽는 동안 불편함이 없었다. 무엇보다 바랜 색상의 겉표지, 오래된 책을 좋아하는 나에게 취향 저격이었다.
얼핏 읽기엔 흔한 사랑 시일 수도 있다. 만약 첫 느낌이 그랬다면 다시 정독하길 권한다.
시인은 시로 나에게 말을 하고 있다.
괜찮니?
그래, 너는 잘했어!
토닥토닥!
그런 기분이 든다. 읽는 동안 시인과 대화를 하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면서, 시를 읽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그에게 위로받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시집이다.
어떤 글을 읽을까? 그런 고민은 할 필요 없다.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페이지까지 나의 마음을 울리지 않는 것은 단 한 줄도 없었으니까 말이다. 언제 읽어도 그 기분은 변함이 없다.
아련한 느낌이 드는 표지이지 않나요? 여름을 잊게 해주는 시인과의 대화해보지 않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