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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루하 Jun 30. 2024

크랙-그림책

조미자 글, 그림/핑거 출판

소제목 '어른이 되는 시간'이 한 줄 만으로도 이 책이 읽을 연령대를 알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이 아닌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에게 더 와닿고 유용한 책이다.  그림책 북토크를 통해 알게 되었다. 거친 그림과 정형화되지 않는 그림들을 보면서 나는 나를 보았다.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고 단정 짓기에 아쉬운 책이었다.


그림책 중반부에 보면 주인공이 동굴 속에서 잠든 모습이 있다. 그걸 보는 데 울컥했다. 나의 학창 시절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요즘은 그림책의 나이가 없다. 어느 연령대를 위한 책이다 정의하지 않는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다. 


책을 읽는 독자를 예상하고 쓰기는 하나, 막상 쓰고 보면 다양한 연령대에서 그림책을 본다. 나는 이 책도 그중에 하나라고 봤다. 어린아이가 그린 듯한 주인공의 모습과 배경은 보면서 어린이들과도 충분히 이야기를 나눌 있을 것 같았다. 나에게 어린아이가 없어서 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장면만 보고 이야기를 나눠도 무한한 상상력을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림책에 숨은 작은 그림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는 책이라 좋은 것 같다. 또한 어른도 마찬가지다.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내가 그랬던가? 지금은?


나에게 의문을 던져 주는 책은 귀하다. 글자가 많이 없는 그림책은 오히려 더 깊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이젠 그림책이 어린아이들 것만 아니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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