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조언 중에 하나 이상 들어본 적이 많을 것이다. 그게 보통 사람들의 위로 방식이다. 하지만 이 책은 슬픔을 위로하는 것은 그게 아니라고 말한다. 슬픔은 슬픔 그대로 충분히 즐긴다는 표현은 좀 그렇지만, 그 정도로 슬픔에 빠져들어 제대로 된 상실감과 이별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보통 집 안 누군가가 죽으면 우리는 아이들은 데리고 가지 않는다. 하지만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한다. 아이도 죽음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이별에 대한 상실감도 깨달아야 나이가 먹었을 때도 제대로 된 슬픔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린 우리가 어릴 적에 배운 대로 아이들을 가르친다. 혼자 슬픔은 견디는 부모님을 보며, 슬픔은 혼자 견디는구나를 배우고, 시간이 흐르면, 바쁘게 살다 보면 다 잊을 거야... 사실 우리도 안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단정 지으며 아물지도 않는 상처는 그대로 봉인해 버리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미치 앨봄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책에서 본 죽음이라는 단락이 기억났다. 모리 교수가 말하는 죽음 그리고 감정에 대한 말과 이 슬픔이 내게 말을 거네 라는 책과 그 뜻이 같았다.
슬픔을 슬픔 그대로를 제대로 느껴야 한다. 내가 지금 겪고 있는 것에 대한 인정과 상실 그래프에 통한 내 슬픔과의 대면은 참 좋은 것 같다. 나의 상실 그래프를 그려보려다 실패했다. 나는 아직 나의 슬픔과 대면할 자신이 없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