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야, 너 참 멋있다.
이제 어른이 된 엄마는 아무리 하고 싶은 게 있어도 이렇게 몸으로 밀어 부치지도 못하고, 또 앞만 보고 갈 수가 없는데 너는 참 멋있다.
히말라야를 트레킹을 할 때도 그랬습니다. 5550m를 며칠 안에 하려고 하면 죽음이 찾아옵니다. 하루 걸러 하루씩 고산병에 걸려서 누가 죽었다는 라디오 뉴스가 들려왔습니다. 결국 고지에 오르려면 몸을 적응시키며 하루하루, 한 발 한 발만 걸어야 했습니다.
오늘은 이 언덕, 내일은 저 언덕. 바로 앞에 있는 언덕만, 바로 눈앞에 내 한 발자국만 걸었고 거기에 시간이 보태지면서 저는 결국 고지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