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의 감자> 그림책과 씨감자 그리기, 심기
서른 개의 바큇살이 바퀴통으로 모여듦에
바퀴통의 빈 곳에 그 쓰임이 있다.
찰흙을 구워 그릇을 만듦에
그릇의 빈 공간에 그 쓰임이 있다.
문과 창을 내서 방을 만듦에
방의 빈 공간에 그 쓰임이 있다.
그러므로 유가 이로울 수 있는 것은
무로 쓰임을 삼기 때문이다.
_ 노자, 이석명, 민음사, 122p
얘들아. 이제 일어나.
침묵의 시간은 끝났어.
이제 생명의 시간이야.
감자를 심어줄게.
감자를.
<씨감자>를 <씨잠자>로 잘못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