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이샘과 구글어스에서 놀자 4

사회책 17쪽, 세계 여러 대륙과 대양 알아보기

by 예농

2020년 9월 18일 수업일지


세번째 구글어스 ZOOM 수업을 했다. 오늘은 사회 교과서 17쪽, '세계 여러 대륙과 대양을 알아봅시다'를 공부할 차례. 작년에는 PPT로 수업을 했었다. 다른 선생님이 만들어 공유해주신 PPT를 교실 프로젝션 TV로 보여주며 강의식 수업을 하고, 아이들은 학습지를 풀었다. 중간중간 골든벨 퀴즈를 하며 모둠 대항도 했던 것 같다.

올해도 PPT로 수업을 했다. 작년과 차이가 있다면, 올해는 내가 만든 초간단 PPT(퀴즈 문제만 잔뜩 만들어 넣은)를 교실 TV 대신 PC로 ZOOM에서 보여주었다는 것. 그리고 아이들은 학습지 도구 대신 구글어스 도구를 계속 사용했다는 것. 처음부터 끝까지 퀴즈만 풀었다는 것. 구글어스로 어디까지 수업할 수 있을까? 우릴 어디까지 데려다줄 것인지.


퀴즈를 내주기 전에, 아이들에게 10분의 공부 시간을 주었다.

"얘들아, 좀 있다가 퀴즈 맞추기를 할 거야. 사회책 17쪽부터 20쪽까지 공부하기. 10분 시간을 줄게. ZOOM 화면 끄고. 자, 시작!"

아이들은 비디오, 오디오 기능을 끈 채, 책상에 앉아 사회책으로 각자 공부를 했다. 쥐 죽은 듯이 조용해진다. 이럴 때마다 들려주는 유튜브 '10시간 공부 음악'만이 조용히 흘러나온다.

오늘도 저 소년은 열공 중

일본 애니메이션에 나올 것 같은 저 소년. 우리 반 아이, 준호랑 닮았다. 준호도 ZOOM 수업을 할 때마다 저런 모습이다. 아침 9시인데, 늘 커튼을 쳐놓고, 어두컴컴한 방 안 책상에 앉아, 빛이 없어 까맣게 보이는 얼굴을 반쯤만 보여준다. 오늘 예인이가 처음으로 물었다.

"네 방은 왜 항상 그렇게 밤이니?"

빛의 아이, 예인이. 늘 긴 생머리를 가지런히 빗고, 거실 좌탁에 앉아 정자세로 수업을 듣는, 칼림바를 잘 연주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아이.

이 시간이 좋다. ZOOM을 켜놓았지만, ZOOM에 있지 않은 시간. 그렇지만 함께 있다고 느껴지는 시간.


10분이 지났다.

"얘들아, 이제 돌아와."

까맣던 바둑판 화면이 하나둘씩 켜지며 아이들 얼굴이 보였다. 퀴즈 맞추기를 시작했다.


'대륙 중 가장 큰 대륙은?' 물음에 아이들은 생각하는 답 '아시아'를 비공개 채팅으로 내게 보내준다. 내가 OK 답글을 보내면, 아이들은 바로 구글어스로 '아시아'를 찾아 공유 화면에 보여주는 식이다. 이번 수업도 10명씩 두 번에 나누어 수업을 했더니 아이들의 수업에 대한 이해도와 구글어스 사용 능력을 파악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잘 따라왔다.

얘들도, 나도 자신감 뿜뿜. 이젠 한 단계 올라갈 때가 된 것 같다.

구글어스 프로젝트!

얘들아. 준비됐니?



수업에 사용한 PPT 공유합니다.



그림출처 : Cold Water 유튜브


-----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 표지 그림은 제 딸이 그렸습니다.


----- 반 아이들 이름은 가명입니다.


----- 저의 좌충우돌 ZOOM 수업 이야기를 나눕니다. 다음에는 저 역시 조금씩 나아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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