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수업 레피시 3

토론 놀이

by 예농

토론 놀이

우리 반 아이들은 토론 놀이를 가장 좋아했다. 가장 좋았던 줌두레 활동을 묻는 여름방학 전 설문조사에서 토론 놀이가 80%를 차지했다. 지구종말 토론을 딱 한번 했을 뿐인데.

토론 놀이를 하기 하루 전, 토론 시나리오를 클래스팅 게시글에 안내하여 아이들이 미리 준비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토론 놀이를 했더니 더 재미있고 풍성한 수업이 되었다.


다음은 클래스팅에 안내한 글이다.

2046년 7월 6일 거대한 운석이 출현해 지구에 종말이 다가왔습니다. 이때 왼손잡이 과학자가 지구를 탈출할 수 있는 5인용 RTX-20을 만들었습니다. 이 캡슐을 탈 수 있는 인원은 5명뿐.


다음 중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요?


1. 우주선 캡슐을 발명한 과학자

2. 과학자의 헌신적인 아내

3. 젊고 능력이 뛰어난 의사

4. 60세의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

5. 55세 교회 목사님

6. 지진으로 아내와 자녀를 잃은 회사원

7. 경험이 풍부한 탐험가

8. 119 구조대

9. 35세 대통령

10. 임신한 대통령의 아내


내가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모릅니다. 선생님이 무작위로 선정합니다. 예를 들어 뽑기 Tool 첫 번째 나오는 사람이 첫 번째 직업 과학자를 맡게 될 거예요. 어떤 역할을 맡게 되더라도 모든 상상과 논리를 동원해서 내가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를 그럴듯하게 자세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토론에 참여하는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야 합니다.


수업은 다음과 같이 진행될 예정이에요.


1. 내가 캡슐에 타야 하는 이유 주장하기

2. 질의응답하기

3. 가장 후순위로 캡슐에 타야 하는 한 사람 정하고 이유 주장하기

4. 질의응답하기

5. Padlet에 내가 생각하는 5명 명단과 토론왕 적기


토론 활동 시간에 아이들이 한 이야기를 옮겨 적어보았다. ZOOM 기록 기능을 이용해 녹화하고, 수업 후 아이들 입말이 살아있게 그대로 옮겨 적었다. 정리하면서 아이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아이들이 어른들의 사회를 이렇게 바라보고 있구나.’


진행자 : 토론 놀이를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캡슐을 만든 과학자 은우부터 시작해볼까요? 주장해주세요. 왜 당신이 캡슐에 타야 하는지.

과학자(은우) : 제가 과학자잖아요. 타고 어딘가로 갈 거 아니에요. 그때 정착을 할 텐데, 정착을 한 다음에 과학자가 타면 편리한 물건을 발명해줄 수도 있고 좋지 않을까요?

진행자 : 다음은 과학자의 헌신적인 아내가 얘기해주세요. 왜 당신을 태워야 할까요?

과학자 아내(건호) : 저는 과학자의 아내이자 가족이어서 필요할 때 과학자를 도와줄 수 있어요. 살아가면서 계속 함께 했고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줄 수 있고, 과학자의 아내이니까 저는 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제가 좀 타야 하지 않을까요? 

진행자 : 당연히 타야죠. 과학자의 아내인데. 그렇게 자신 없는 태도 안됩니다. (웃음)

모두가 나는 제1순위로 타야 한다는 마인드로 이 토론에 임해주어야 합니다. 부탁할게요. 이번에는 젊고 능력이 뛰어난 의사 선생님이 답해볼까요?

의사 선생님(인후) : 사람들이 다치면 사람들을 치료해주어야 하니까 타야 해요. 일반 사람들과는 달라요. 일반 사람들은 치료할 줄 몰라요. 저는 반드시 타야 합니다.

진행자 : 이제 세 사람에게 질문할 사람 해주세요. 대통령인 종하가 한 명만 콕 찍어 질문해볼래요? ‘내가 보기에는 당신은 타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왜 타려고 하나요?’라든지 냉정하게 질문해주세요.

대통령(종하) : 과학자가 있고, 아내가 있고, 아픈 사람을 치료해줄 수 있는 의사가 있고, 좋은 팀인데요. 태우면 좋을 것 같은데요.

진행자 : 5인용인데요? 벌써 저 3명을 다 태우자고요? 지금 도덕 시간 아니에요.

회사원(재승) : 과학자에게 질문할게요. 자기 혼자 살겠다고 우리 몰래 조용히 혼자 타고 가는 거 아니에요?

과학자(은우) : 저는 절대 안 그럴 거예요. 이미 5인용을 탈 때부터 누구를 태울지 마음속으로 정해놨는데요. 저는 제 아내한테 질문할게요. 보통 도와준다는 건 간호사가 의사를 도와준 것처럼 도와주는 것을 말하는 것 같은데, 지금 나를 도와준다고 그랬는데, 그건 일반인도 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진행자 : 아, 그래서 자기 아내를 놓고 가겠다는 말씀인가요? 과학자 아내인 건호는 지금 어이가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모두 : (웃음)

과학자 아내(건호) : 놓고 가라고 하세요. 허 참. 놓고 가라고 해요. 그냥.

진행자 : 건호야. 넌 그렇게 나오면 안 돼. 오히려 과학자를 내려놓고 너를 태워달라고 얘기해야 하는 거야. 왜 널 태우고 가야 하지?

모두 : (웃음)

과학자 아내(건호) : 그러자면 왜 나한테 결혼하자고 했어요? 그렇게 변할 거면서? 결국엔 버릴 거면서?

진행자 : 배신 때리는 사람은 놓고 갈까요?

모두 : 나빴어. (웃음)

과학자(은우 ): 우주선은 제가 만들었어요. 허 참.

과학자 아내(건호) : 그러니까 버리고 가라고요.

진행자 : 부부싸움은 나중에 하고요. 이제 교장선생님 지우가 얘기할 차례. 왜 당신은 타야 합니까?

교장선생님(지우 ) : 가서 사람들이 아기를 낳고 살면, 지식을 가르쳐주어야 하는데, 선생님인 내가,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내가 그 아이들을 가르치고 다양한 분야에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진행자 : 네, 좋아요. 그럼 55세 교회 목사님이신 윤지가 얘기해볼까요? 나이가 많이 드셨네요.

교회 목사님(윤지) : 나이가 많으니까, 그들의 불안함을 덜어주지 않을까요? 지구 종말이어서 사람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을 텐데.

진행자 : 더 얘기할 거 없을까요? 불안함을 덜어주기 위해서.

교회 목사님(윤지) :......

진행자 : 앞으로 공격을 많이 받을 수 있어요. 미리 답변을 준비해 놓으면 좋을 거예요. 다음은 지진으로 아내와 자녀들을 잃은 회사원인 재승아. 지금 많이 우울하고 힘들죠? 왜 당신을 태우고 가야 할까요?

회사원(재승) : 아내도 지진으로 잃었으니까, 지금 무얼 지켜주기 위해 내가 소극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없어요. 두 번째는 내가 회사원이니까 막노동을 많이 해서 남이 시키는 일을 잘할 수 있어요.

진행자 : 재승이가 준비를 많이 했네요. 좋아요. 그럼 이제 이 세 사람에게 질문해봅시다.

교장선생님(지우) : 목사님에게 질문할게요. 아까 나이가 많아서 다른 사람 불안을 덜어준다고 했는데, 제가 10살이나 많은데, 별로 기능이 없는 것 같아요.

모두 : (웃음)

교장선생님(지우) : 차라리 나이 많은 사람 데려갈 거면 목사님보다 나이 많은 저를 데리고 가야 하지 않을까요?

목사님(윤지) : 아, 이건 반박할 게 없네요. 저는 탈 필요가 없겠네요. (자신감 없는 목소리)

진행자 : 아니에요. 당신은 특별한 사람이에요. 당신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목사님이에요. 그렇게 자신감 없어지면 안 돼요.

과학자(은우) : 저도 목사님에게 질문할게요. 사람들을 치유해준다고 했는데, 로빈슨 크루소처럼 혼자 떨어지지 않는 이상, 서로 치유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캡슐 안에는 교회 같은 시설이 없어요.

진행자 : 과학자는 그걸 캡슐 안에 설치하지 않았나요?

과학자(은우) : 내가 왜 그런 걸 설치해요? 그럴 바엔 10명을 더 태우고 가겠어요.

목사님(윤지) : 교회가 없어도 저는 경력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 불안함을 고칠 수 있어요. 건물이 없어도 할 수 있어요.

의사(인후) : 저는 교장 선생님에게 질문할게요. 모르는 게 있으면 알려준다고 했는데, 그런 건 과학자가 알려주지 않을까요?

진행자 : 교장 선생님인 당신이 알려주는 건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다. 그런 의미인가요?

교장 선생님(지우) : 과학자는 과학 분야에서만 뛰어나지 다른 분야에서는 안 뛰어나요. 저는 선생님이니까 다양한 분야를 알고 있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진행자 : 시간이 없어서 여기까지 질문을 받고, 다시 이제 차례 돌아갑니다. 경험이 많은 탐험가, 소현이 얘기해주세요. 왜 당신을 태우고 가야 하나요?

탐험가(소현) : 저는 보시다시피 탐험가여서, 많은 상황들을 경험해봐서, 여러 대책을 잘 알고 있고 위험한 상황 같은 경우, 탈출을 도와줄 있어요.

진행자 : 당신의 풍부한 경험이 어디에 쓰일지 모른다. 그럴 수 있겠네요. 그런데 119 구조대원과 겹치지 않을까요? 119 구조대원인 윤호가 얘기해주세요.

119 구조대원(윤호) : 저는 119 구조대원이니까 사람이 다치면 도와줄 수 있어서 꼭 타야 해요.

진행자 : 그건 탐험가도 도와주지 않을까요?

119 구조대원(윤호) : 그런데 탐험가는 구조대원만큼 그렇게 잘 알지 못하잖아요.

진행자 : 그렇겠네요. 이제 35세 대통령 종하가 얘기해주세요.

대통령(종하) : 제가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는 저는 돈이 많아서 사람들을 매수할 수 있고, 사람들이 제 일을 대신해줄 수 있어요.

진행자 : 당신은 돈이 많은 대통령입니까? 좋아요. 임신한 대통령 아내 얘기해주세요. 누구였죠?

아이들: 선생님이요.

진행자 : 아. 한 명이 부족해서 내가 한다고 했지? 음. 우리가 가서 얼른 인류가 다시 번성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대통령도 가는데 대통령 아내가 가야지 좋지 않을까요? 새로운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서 저는 필요한 존재인 것 같아요. 그리고 대통령이 돈이 아무리 많아도 내가 가서 좀 도와줘야죠. 이제 질문받을게요.

회사원(재승) : 119 구조대에게 질문할게요. 지금 어차피 캡슐 타는 게 살려고 가는 건데, 무얼 구조해줘요? 본인도 살려고 가는 건데 누굴 구조해준다는 거예요, 지금?

진행자 : 119 구조대원이니까 차라리 본인의 목숨을 희생하고 그 자리를 다른 사람을 태우고 가라는 건가요?

모두 :(웃음)

진행자 : 자기가 안 타는 게 결국 다른 사람을 구조해주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어떻게 생각하나요? 119 구조대원?

119 구조대원(윤호) : 저렇게 이기적인 사람 보세요. 저런 이기적인 사람이 타면 가서 도와주겠어요? 제가 가서 도와줘야죠. 누군가 다치면 누가 고쳐주겠어요?

과학자(은우) : 저는 대통령에게 질문할게요. 당신이 돈이 많고 수하 부하가 많아서 돈으로 다 처리한다고 했는데, 지구 종말이면 말짱 꽝이고, 5인용인데 그 수하들을 어떻게 데리고 가요?

대통령(종하) : 아!

모두 : (웃음)

진행자 : 종하야. 넌 거기서 ‘아!’ 하면 안 돼. 너는 무조건 타야 하는 거야. 너는 비록 돈을 못 가져가고, 수하 부하들을 못 데리고 간다고 해도 너는 특별한 대통령이니까 타야 해. 더 얘기해줄래?

대통령(종하) : 일단, 저는 다른 사람들을 지킬 수 있고, 가서 또 누군가 리더가 돼야 하니까, 내가 가서 리더를 하면 되지 않을까요?

교장선생님(지우) : 우리가 어딘가에 도착했을 때, 살기도 힘든데. 정치해봤자. 싸우기만 하고. 그리고 당신이 할 일, 우리가 할 수 있어요.

대통령(종하) : 가서 싸움한다고 했는데, 그 싸움을 대통령인 내가 막는다구요.

교장선생님(지우) : 대통령이 싸우면 누가 막아요?

모두 :(웃음)

과학자(은우) : 탐험가에게 질문할게요. 많은 경력이 있다고 했는데, 우주를 탐험하지는 못했을 것 아니에요?

탐험가 (소현) : 우주는 탐험해보지 못했지만, 다른 경험들이 풍부해서 거기 가서도 대처할 수 있을 거예요.

진행자 : 이제 넘어갈게요. ‘이 사람은 절대 태우고 가면 안된다’ 차례예요. 공격하면 방어하는 형식으로 할게요. 교장선생님부터 시작할게요. 지목해주세요.

교장선생님(지우) : 목사님에게 얘기할게요. ‘저는 천주교인데, 거기 가서 기독교로 넘어갈 수 없어요. 이미 신앙심이 두터워서 종교를 안 바꿀 거예요.’ 하면 목사님은 어떻게 할 거예요? 목사님은 별로 안 필요할 것 같아요.

진행자 : 5명 중에 불교신자도 있을 거예요. 그렇죠? 목사님 그래도 당신은 타야 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목사님(윤지): 당신만 천주교일 거예요. 다른 사람은 기독교일 수도 있을 거예요.

탐험가(소현) : 과학자 헌신적인 아내에 대해 얘기할게요. 도와준다는 것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으니까 가도 별로 도와줄 일이 없을 것 같아요.

과학자 아내(건호) : 그러면은 회사원 하고 똑같은 거 아닐까요? 회사원도 시키는 일 막 한다고 했는데, 그렇게 따지고 보면 회사원도 필요 없을 것 같은데요? 왜 저인 가요?

회사원(재승) : 119 구조대원이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탐험가는 지식이라도 있는데, 119 구조대원을 굳이 태워야 할까요?

119 구조대원(윤호) : 저는 대답을 안 하겠습니다.

진행자 : 그럼 안 타고 간다는 건가요?

119 구조대원(윤호) : 그건 아니고요. 대답할 가치가 없어서 안 하겠습니다.

진행자 : 구조대원이 까칠해졌어요. 내가 이렇게 중요한 사람인데,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서 마음이 상한 것 같아요.

모두 : (웃음)

진행자: 의사 선생님 차례, 얘기해주세요.

의사 선생님(인후) : 교장 선생님, 다른 분야에서 지식이 높다고 했는데, 우주에 가서 우리가 엄청 급한 상황인데, 굳이 가서 배워야 할까요?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진행자 : 먹고사는데 바빠서 지식은 필요하지 않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 교장선생님?

교장 선생님(지우) : 왜 필요가 없어요? 가서 캡슐에만 있을 것도 아니고. 나와서 정착을 해야 하는데. 정착을 하면, 살아가면서 이것저것 많이 생각을 하고 살아갈 텐데. 그리고 아기가 태어나면 가르칠 사람이 필요하고. 아기가 지식이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어요. 그리고 오래 살았으니까 제 경험이 다른 사람보다 많아요. 내가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을 이용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거예요. 그렇게 따지고 보면 의사 선생님은 왜 필요해요? 구조대원이 해줄 건데.

진행자 : 지우는 어떤 직업을 맡게 되었더라도 그만큼의 분량을 준비했을 것 같아. 정말 준비를 많이 했구나.

과학자(은우) : 저는 대통령을 놓고 가고 싶어요. 대통령은 여기선 직무가 많잖아요. 그런데 가서 직무도 없을 테고. 가서 밑에 사람 시키는 일만 했을 텐데, 가서 뭘 할 수 있을까요? 가서 별로 할 것이 없을 것 같아요.

진행자 : 과학자가 계속 대통령을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네요. 대통령 얘기해주세요.

대통령(종하) : 만약에 갔다고 생각해봐요. 정치가 필요할 것 아니에요. 무얼 판단하고 해결해야 하는 일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내가 한다고요.

과학자(은우) : 5명밖에 없는데요?

대통령(종하): 3명만 있어도 정치가 이루어져요. 그 3명 중에 한 명이 저여야 한다고요.

진행자 : 대통령이 토론 처음에 비해서 자신감이 많이 높아졌네요. 좋습니다.

과학자 아내(건호 ): 저는 회사원을 놓고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까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도와주는 건 다른 모든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고. 아내와 자녀도 잃었는데, 그들 곁으로 가는 건 어때요?

모두 :(웃음) 너무해.

회사원(재승) : 천국, 지옥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경험도 안 해봤으면서? 내가 내 아내와 자녀를 꼭 만난다고 보장할 수 있어요? 그리고 나는 많은 사람 밑에서 일해봤는데, 당신은 과학자만 도와줬잖아요. 왜 당신이 나보다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과학자(은우) : 내가 캡슐을 만들었는데, 내 아내를 놓고 갈 것 같아? 차라리 다른 사람들을 안태우고 갈 거예요.

진행자 : 갑자기 부부 사이가 좋아졌어요. 과학자가 처음에는 아내를 놓고 간다고 했는데 마음이 갑자기 바뀌었네요. 이제 대통령 차례.

대통령(종하) : 저는 과학자 아내요. 평생 과학자 서포팅하는 일만 했을 텐데, 가서 우릴 도와줄 일이 있을까요?

과학자 아내(건호) : 과학자 아내는 과학자에게 소중한 존재예요. 그리고 저는 과학자 말고 다른 사람도 도와줄 수 있어요. 그리고 대통령인 당신도 당신 아내가 지금 있는데, 그럼 아내 놓고 혼자만 타고 튈 거예요?

진행자 : 그렇네요. 대통령에게도 대통령 아내가 있네요. 그런데 대통령 아내가 누구였죠?

모두 : 선생님이 맡았잖아요.

진행자 : 아, 그렇네요. 내가 진행에 몰두하느라, 내가 대통령 아내인걸 순간 깜빡했어요.

모두 : (웃음)

진행자 : 다음 차례, 모두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목사님, 죄송한데 한 명만 지목해주세요.

목사님 (윤지) : 저는 119 구조대요. 의사 선생님도 있는데, 굳이...

119 구조대(윤호) : 의사가 죽으면 어떻게 해요? 대타는 늘 필요한 법이에요.

진행자 : 그렇네요. 이젠 119 구조대원 차례예요. 누굴 놓고 갈까요?

119 구조대원(윤호) : 저는 과학자요. 과학자는 남아서 또 캡슐 하나를 만드세요. 여기 타지 말고.

과학자(은우) : 그거 하나 만드는데 10년 걸렸어요. 난 내 아내만 태우고 갈 거예요. 당신들 태우려고 만든 거 아니에요. 내 우주선이에요.

모두 : (웃음)

진행자 : 지금 공유 화면 하나 띄울게요. Padlet 화면 보이나요? 선생님이 클래스팅에 Padlet 주소 적어놨어요. 지금 거기에다가 내가 생각하는 5명 명단 적어주세요. 그리고 오늘 토론을 제일 잘했다고 생각하는 토론왕을 적어주세요.

토론 정리 활동에 사용된 Padlet



이 날 토론 진행을 하며 정말 많이 웃었다. 아이들이 준비를 많이 해서 재미있는 수업이 될 수 있었다.


다음은 2학기 줌 두레에서 더 많은 토론 놀이를 해보고 싶은 마음에 준비해 본 토론 놀이 수업 안 몇 가지이다. 벌써 기대된다. 아이들이 어떻게 얘기를 하고, 서로 티격태격하고, 또 우리가 얼마나 웃게 될지.

첫 번째는 위에 나온 지구종말 토론에 관한 것으로 수업 안을 다시 올린다. 오래전 민주시민교육 연수에서 배웠다. 나머지는 협동학습(스펜서 케이건, 디모데 출판사) 책에 나온 활동 내용을 ZOOM 수업에 맞게 바꾸어 보았다.

<협동학습, 스펜서 케이건, 디모데 출판사>

아래 토론 놀이 가운데 1, 2, 4번 활동은 10명씩 같은 수업을 두 번씩 하면 되는 것에 비해 3번 활동은 조금 다르다. 전체 20명이 한 번에 참여한다. 대신 중간에 ZOOM 소회의실 기능을 이용한 모둠 토론 시간이 있다. 전체 학습-모둠학습-전체 학습으로 이루어진다.


1. 지구 종말 토론



2. 사막에서 살아남기



3. 심장이 필요해요



4. 아이들이 정한 주제로 토론하기






우리 반 아이들과 지구종말토론을 할 때, 도입 부분에서 ZOOM 공유화면으로 보여주었던 PPT 자료 공유합니다.



------------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 아이들 이름은 모두 가명입니다.

-------------2학기에 본격적으로 ZOOM을 시작하려는 선생님들이 많을 것 같아, 저의 1학기 ZOOM 수업 이야기를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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