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된 것을 환영합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신생아는 24시간 동안 수유와 수면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간단한' 두 가지 과정이 처음 부모가 된 분들에게는 무척이나 힘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보 부모가 신생아 수유와 수면 등에 자신감을 갖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처음 부모가 되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도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소중한 아기를 알아가는 데 집중하시면 됩니다. 물론, 이미 육아 경험이 있다고 해도 쉬울 리 없습니다. 작고 소중하며 깨질 것 같은 아기를 돌보는 일은 언제나, 어디서나 쉽지 않습니다. 인터넷에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기에 대한 걱정이나 우려 사항이 있는 경우 의료 전문가들 또는 초보 부모 단계를 막 지나온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생한 경험과 팁을 전수받을 수 있어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신생아 수유는 크게 모유 수유(breast feeding), 젖병 수유(분유 수유; bottle feeding 혹은 formula feeding) 또는 두 가지를 병행하는 혼합 수유 등으로 나뉩니다. 어떤 수유를 선택하든 아기에게 수유하는 것은 부모 입장에서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아이의 식습관은 성인과 상당히 다르며, 한 번에 먹는 양도 (시기에 따라서) 매우 다르기 때문입니다.
모유 수유가 아기에게, 특히 초기 몇 주 동안 매우 유익함을 보여주는 많은 과학적인 증거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모유 수유를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개인마다 모유 수유를 할 수 없는 이유가 있을 수 있으며, 모유 수유가 익숙해지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신생아는 생후 첫 몇 주 동안 하루에 8~12회 정도 수유하게 됩니다. 엄마는 모유 수유를 결정했다면 아기가 필요할 때, 즉 아기가 배가 고플 때마다 해야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는 대략 일반적으로 1~3시간마다 수유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물론 신생아가 시간이 지나면서 수유 횟수가 줄어들고 수유 간격이 길어집니다.
분유 수유를 결정했다면 신생아 시에 대략 2~4시간마다 60~85g 정도의 분유가 필요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중요한 점은 신생아 수유 간격이 약 4~5시간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분유 수유 양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증가함이 정상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기의 배고픈 신호(Cue) 파악입니다. 이는 육아 경험이 있는 부모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신생아들은 나름 규칙을 가지고 있는 듯 보입니다. 중요한 점은 울고 찡찡댄다고 해서 무조건 아기가 배고픈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아기가 배고프다는 신호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기, 입을 벌리고 마치 엄마 젖을 찾는 것처럼 몸을 꿈틀거리기, 입술을 핥기, 혀를 내밀기, 손과 주먹을 입에 대는 행동, 빨기 위해 입술에 주름이 생기기 시작하기, 얼굴을 부모의 가슴 품에 파묻고 껴안기, 무작정 울기 등이 있습니다.
부모의 수유 일정은 사실 필요하지 않습니다. 부모와 아기는 서로 나름 규칙적인 수유를 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기는 이제 막 태어난 상태이고 할 수 있는 의사 표현이 딱히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미 배고플 때와 충분히 먹었을 때를 부모에게 알릴 수 있는 상태입니다. 아기가 배가 부른 징후를 살피고 이러한 징후가 나타나면 수유를 중단하면 됩니다. 아기가 배부른 신호는 수유 속도가 느려지기, 강제로 아기가 젖병을 뱉기, 젖꼭지에서 입을 떼기, 입을 꾹 다물기, 젖이나 젖병에서 고개를 돌리기 등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징후가 나타나게 되면 수유를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아기가 성장함에 따라 수유할 때마다 더 많이 먹기 시작하고 수유 간격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아기가 평소보다 더 배고파 보이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마다 계속 수유하거나 필요에 따라 수유하면 됩니다. 앞선 설명과 같이 모유 수유를 결정했을 시 아기에게 가는 모유의 공급량은 매우 잘 조절되므로 대부분 수유량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참고로 일부 아기는 혀 밑면과 입 바닥 사이에 설소대(혀밑띠)가 단단한 피부 조각이 있는 상태로 태어납니다. 이는 아기의 모유 수유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으므로 이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담당 의사나 의료인과의 상담이 필요하며, 추후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모유 수유나 혼합 수유를 결정했을 시 '출산보다 더 큰 고통'으로 알려진 극심한 통증의 젖몸살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는 분만 후 모유 수유 중 발생하는 유방통과 전신에 걸쳐 생기는 발열 등을 동반하는 증상인데, 젖의 양이 너무 많아지거나 혹은 모유 수유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여분의 혈액과 림프액이 유방으로 들어옴과 동시에 울혈이 생기는 증상을 일컫습니다.
젖몸살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에게 모유 수유하는 것입니다. 아프다고 모유 수유를 중지하면 통증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젖몸살 주변 부위 마사지와 엄지와 검지로 유륜을 꼬집듯이 만들어서 아이에게 젖을 물리면 가슴이 말랑해져서 젖몸살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유방 마사지 역시 혈액순환을 돕고, 유선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켜 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마사지는 유선염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유 전에는 따뜻한 온찜질을 하며 젖을 원활하게 돌 수 있게 만들며 수유 후에는 냉찜질하여 부기를 완화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모유 수유 후 찬물에 적신 수건이나 냉장 보관을 해놓았던 양배추 등을 가슴에 올려놓으면 젖몸살의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섭취하는 음식도 젖몸살 유발에 한 몫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밀가루나 마요네즈가 들어간 음식을 섭취하면 모유가 원활하게 나오는데 방해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모유 수유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는 경우, 의료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야 합니다. 젖몸살이나 모유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 등 모유 수유 중 겪는 어려움부터 비타민, 식단에 포함해야 할 음식 등에 대한 정보까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