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스토아철학이 알려주는 두려움을 없애는 비밀 기술

by 크리터

과거 스토아철학자들이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다루기 위해 사용했던 심리기술이 있다. 그것은 바로 ‘부정적 시각화’이다. 그것은 상상으로 자신이 두려워하던 상황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자신이 두려워하던 상황이 그렇게 끔찍하지 않다는 것을, 자신의 두려움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대게 벌어지지 않는 일에 대해 과하게 생각하려는 습성이 있다. 그러나 수많은 심리학자들이 얘기하듯이 이런 생각들은 왜곡되어 있고, 비현실적이기까지 하다. 그런데 아무리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더라도 막상 두려움에 사로잡힐 때는 이 당연한 사실을 놓친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억지로 자신을 안심시키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이런 왜곡된 생각들을 직면하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 시나리오를 적극적으로 상상해 보자. 그리고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하는 것이다.


“내가 두려워하던 안 좋은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 한들 그것이 그렇게 끔찍한 일인가?”


그리고 그 상황을 마음속으로 미리 허용하자. 그러한 일이 벌어져도 괜찮다고. 그러면 놀랍게도 두려움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만약 우려하던 일이 벌어지더라도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끔찍하게 다가오던 상황이 더 이상 끔찍하게 다가오지 않게 된다.


이것은 두려움을 대하는 가장 깊이 있고 능동적인 방법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명확히 살피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이 방법은 두려움의 기반을 무너뜨린다. 이를 반복하다 보면 더 이상 비슷한 문제 때문에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고, 적어도 이전보다 그 두려움을 잘 다룰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이것은 심리학의 인지치료와 노출치료의 핵심원리기도하다.


이 방식에 기반이 되는 스토아철학의 핵심은 아래와 같다.


‘나를 괴롭히는 것은 상황이 아니다. 나를 괴롭히는 것은 상황에 대한 좋고 나쁘고의 판단이다.’


부정적 시각화는 이를 경험적으로 획인할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상황이 아니다.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상황에 대한 판단이다. 이 스토아철학의 지혜를 활용할 때 우리의 삶은 보다 가벼워질 것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