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7일 북앤드 2층 선반 만들기
전통 짜맞춤으로 다리를 만들었다.
선생님께서 미리 재단을 해 주신 다리 4개, 짧은 받침대 2개, 긴 받침대 2개 총 8개의 목재를 받았다.
다리 윗부분은 받침대와 결합할 열십자 모양의 홈을 만든다. 가느다란 홈을 파서 가로 3칸, 세로 3칸 총 9칸으로 나누고 -감사하게도 선생님께서 선행 작업을 해 주셨다- 끌로 가운데 나무를 쳐낸다. 탕탕탕 망치 소리를 벗 삼아 무념무상에 빠져들었다.
다리 밑부분은 45도 트리머로 모서리를 다듬어 준다. 선생님께서 ㄷ자 모양으로 지그를 만들어 주셨는데, 다리 4개가 일렬로 쏙 들어갔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엽다. 트리머가 지나가고 나니 다리가 풍기는 인상이 달라져서 재미나다. 역시 작은 티테일이 중요하다.
받침대는 결합 부위에 홈을 만든다. 테이블쏘로 홈의 양 옆을 파 낸 후에 끌을 홈의 아랫부분에 갖다 대고 망치로 톡 쳐내면 네모난 나무조각이 경쾌하게 떨어져 나온다. 하나요, 둘이요, 셋이요.... 여덟이요. 테이블쏘로 받침대의 양 끝을 대각선으로 자른다. 덕분에 완성하고 나니 기와집 같다.
긴 받침대에는 드릴 프레스로 8자 철물이 들어갈 구멍을 뚫는다. 목재가 습기에 따라 줄어들거나 늘어나면 움직일 수 있도록 구멍의 좌우를 파이(π) 형태로 끌을 사용해서 파낸다. 살아 숨 쉬는 녀석이라니 기분이 이상하다.
작업을 마친 다리와 받침대는 샌딩기로 표면을 연마한다. 손으로 만지면 보들보들해서 기분이 좋다.
접착제를 발라서 받침대와 다리를 조립한다. 끼워 맞추면 쏙 들어가서 신기하다. 수평도 맞아서 쾌재를 불렀다.
1일 차,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