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종이를 마주하고 앉은 그대에게
자기가 하게 되는 이야기는 오직 하나일 거예요.
하나의 이야기를 여러 방식으로 쓰게 될 거예요.
우리가 다른 사람 혹은 다른 집단보다 스스로를 더 우월하게 느끼기 위해 어떤 방법을 찾아내는지가 내게는 흥미롭다. 그런 일은 어디에서나, 언제나 일어난다. 그것을 뭐라고 부르건, 나는 그것이, 내리누를 다른 누군가를 찾아야 하는 이런 필요성이 우리 인간을 구성하는 가장 저속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111p)
하지만 이 이야기는 내 것이다. 이 이야기만큼은.
그리고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