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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건강 Jul 16. 2021

처녀귀신, 피부과 의사를 만나다

by 테헤란 언니

<지난 이야기>
아무도 없는 시간에 피부과 상담을 받기를 요청한 이상한 환자. 밤늦은 시간 테헤란 언니는 홀로 특별한 환자를 기다린다. 밤 10시가 넘은 시간, 예약한 환자가 찾아왔는데 그 손님은 다름 아닌 ‘좀비’! 얼굴이 상처투성이인 좀비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간절하게 테헤란 언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테헤란 언니는 성심성의껏 상담을 해준다. 특별한 환자를 보내고 퇴근 준비를 하던 테헤란 언니. 그런데 진료실 한편에서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다. 긴 생머리에, 하얀 치마. 그건 바로 처녀귀신! 

좀비와의 상담을 막 경험해서 그런가? 테헤란 언니는 처녀 귀신을 보고 놀라긴 했지만, 기절까지는 하지 않았다.


창백한 얼굴의 처녀 귀신은 수줍은 얼굴로 스르르 미끄러지듯이 테헤란 언니에게 다가왔다. 공포영화에서처럼 역시나 발은 없었다. 숨을 쉰다면 숨소리가 들릴 만한 거리까지 다가온 처녀 귀신은 고개를 천천히 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 선생님… 저도 피부 상담을 받고 싶어요”


‘몸보신을 해야 하나? 오늘은 좀비에 처녀 귀신까지?’ 

그래도 저승길로 가던 중 굳이 피부 상담을 받겠다고 온 정성이 있으니 한번 들어보기로 한다. 예뻐지고 싶은 건 여자의 본능이라고 했던가? 처녀 귀신은 비록 육신은 죽었지만 귀신이 되어서도 예뻐지고 싶었다고 한다. 

# 처녀 귀신의 상징인 하얀 피부를 유지하고 싶어요
흠.. 제가 보기엔 지금도 매우 하얀 편이네요. 원래 밝은 톤의 피부를 타고 난 듯 해요. 처녀 귀신님처럼 밝은 톤의 피부를 가졌다면 아주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아도 지금처럼 하얀 피부를 유지하실 수 있을 거예요. 피부 톤이 어두워진다는 건 피부가 탄다는 것이죠. 그리고 피부가 탄다는 건 자외선을 받아 멜라닌 세포에서 생성한 멜라닌 색소가 많아진다는 뜻입니다. 


처녀 귀신님과 같이 밝은 톤의 피부를 가진 분들은 이런 멜라닌 세포의 수도 다른 분들보다 적을 거예요. 자외선을 받는다고 해도 멜라닌 색소가 만들어지는 양이 적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야외활동을 하는 극한 상황이 아니라면 밝은 톤은 유지 될 겁니다. 피부가 타지 않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이 중요해요. 


말씀 드린 것처럼 피부가 타지 않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이 중요해요. 자외선 차단은 하얀 피부와 주름 방지를 위한 것 만이 아니죠. 자외선이 지속적으로 누적된다면 피부암이 걸릴 수도 있어요. 그리니 3살부터 여든까지! 그리고 처녀 귀신님도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해주세요. 그래야 지금처럼 꿀 피부를 유지할 수 있을 거예요.

# 매혹적인 붉은색 입술을 만드는 방법은 뭘까요?
 
지금도 충분히 붉은 것 같긴 한데...매혹적인 붉은색 입술을 만들기 위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은 본인의 피부색에 잘 어울리는 립스틱을 바르는 거죠. 


“하지만… 립스틱 바를 시간이 없어서… 화장하지 않아도 생기 도는 입술을 가질 수 없을까요?”


‘처녀 귀신도 많이 바쁜가 보구나… 그런데 무슨 일을 하는 거지?’

테헤란 언니는 궁금해 하며 처녀 귀신 상담을 계속했다. 사실 화장을 하지 않고 생기 도는 입술을 만드는 건, 결론적으로 쉽지는 않아요. 입술 문신이 있긴 해요. 입술에 붉은색 색소를 주입하는 거죠. 


이런 시술이 아니라면 몸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입술은 혈관이 많이 분포되어 있고 피부가 얇죠. 운동을 하면 얼굴 전체의 혈색과 같이 입술의 혈색도 좋아질 수 있답니다. 그리고 이게 어렵다면 입술 보습을 해주세요. 입술의 각질만 없어도 충분히 매혹적일 겁니다. 처녀 귀신님은 조금 오싹하긴 하지만, 지금도 충분히 매혹적이에요!


“감사합니다. 테헤란 언니”


우당탕! 

의자에서 졸다가 떨어진 테헤란 언니. 순간 잠이 확 깨며 정신이 들었다. 책상 위에는 정주행 중이던 ‘킹덤’ 드라마가 플레이 되고 있었다. 


‘아~ 내가 좀비 드라마를 보다가 잠이 들었구나. 그럼 그렇지 좀비와 처녀귀신을 상담하다니’

시간은 어느덧 12시. 꿀피부를 위해 12시 전에는 잠자리에 드는 테헤란 언니는 서둘러 짐을 챙겨 퇴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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