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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사비나 Apr 27. 2024

에필로그-내가 만난 ADHD와 아이들

연재를 마무리합니다.

<내가 만난 ADHD와 아이들>의 브런치북을 연재하며 학교에서 전교 1등이 아닌 홀로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을 눈여겨보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ADHD라는 네 글자가 이렇게 크게 새겨질 줄 몰랐습니다. 사랑으로 만난 아이가 ADHD라는, 영원히 모르고 살아도 됐을 것 같은 진단명을 갖고 태어날 줄 몰랐습니다.


아마 ADHD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다 공감할 것입니다.

'어쩌다 내 인생이 이렇게.'

'어쩌다 내 아이가.'

'나는 왜 이렇게 어려운 아이를 만났을까.'


그런데 ADHD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그렇게 큰 불행도 아니었습니다.

ADHD 아이를 키우지 않았다면,

아이가 학교에서 하루를 보내고 오는 것이 그저 당연한 일상이라 생각했을 겁니다.

아이가 친구 손을 잡고 웃으면서 하교하는 모습이 그저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을 겁니다.

아이가 선생님께 칭찬을 받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을 겁니다.

아니, 다 제가 잘해서 그런 것이라고 오만해졌을 것입니다.


나의 아이가 ADHD를 갖고 태어났기에

아이의 소소한 일상,

나를 보고 웃어주는 마음,

못난 부모님의 모습마저도 용서해 주는 너그러움에 감사하는 엄마가 되었습니다.


나의 아이가 ADHD를 갖고 태어났기에

저는 모든 신경다양성의 아이들이 귀함을 압니다.



ADHD 아이를 키우며

더욱 겸손한 어른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강점보다 결핍을 바라보는 학생들이 자신의 반짝이는 부분을 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재를 마무리합니다.

저는 현장에서 ADHD 아이들을 위해,

덕을 쌓는 마음으로 또 그렇게

하루하루 아이들의 마음을 돌보겠습니다.


연재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다른 연재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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