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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r 민 Jan 09. 2021

징계의 다른 이름, 사랑

이사야 15장 1절 말씀 묵상

 며칠 전엔 제가 큰 애 밥을 버렸습니다. 

저희 가족은 식사할 때 자기 자리에서 먹는 규칙이 있는데, 요즘 큰아이가 계속 룰을 어겼기 때문이지요. 사실 그런 습관이 든 건 꽤 오래됐습니다. 계속 경고했지만, 차마 실행만 못 하고 있었지요.

     

 그렇다가 결국 거사를 치렀습니다. 아이 밥을 식판째 버려 버렸지요. 애는 울고불고 야단을 피웠습니다. 사실 밥은 꽤 먹은 상태였고, 괜찮았지요. 배고픔보단 아빠가 자기 밥을 버렸다는 상황 자체에 더 충격을 받은 듯 보였지요. 

     

 “아빠가 진짜 내 밥을 버리다니.......” 하고 말이지요.       


 이사야 15장 1절 모압에 관한 경고라 하룻밤에 모압 알이 망하여 황폐할 것이며 하루 밤에 모압 기르가 망하여 황폐할 것이라

2020년 7월 31일 묵상 일기

 하나님께서 모압에게 심판의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말씀을 읽으며 얼마나 끔찍하고 무섭던지,  오싹한 기분마저 들었지요.     




 그런데 이 생생한 묘사는 실제가 아닌 경고였습니다.      



 

 제가 아이에게 여러 차례 “돌아다니면 밥 버릴 거야!” 하고 말했듯, 하나님께서도 모압에게 징계의 메시지를 전하셨지요. 그럼에도 그들은 끝까지 그 음성을 깨닫지 못했고, 결국 예언대로  심판을 받았습니다.      









 감사하게도, 저희 아인 조금 달라졌습니다. 아예 안 돌아다니진 않지만, 그래도 꽤 의자에 붙어있게 되었지요. 따끔한 책망이 효과를 발휘했지요.     


 사실 밥을 버릴 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고민했지요. 마음을 먹고 움직이길 잘했단 생각이 듭니다. 아이 스스로에게 잘못을 고칠 기회를 주었으니 말이지요.     


 이사야의 말씀을 통해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요즘 좀 균형을 잃은 듯한 느낌이 이었는데, 이 말씀으로 저를 꽉 붙들어 주시네요.     


“얘야, 정신 차려! 균형 잃지 마! 나를 신뢰해!” 하시는 주님의 음성이 귓가에 들리는 듯합니다.   

                                                        

 히브리서 12장 11절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

      

 모압도, 이방인들도 유다와 사마리아도, 저와 우리 가정도 뜨겁게 사랑하신 주님의 사랑을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그 사랑을 꼭 붙들고 하루를 살아갑니다.


<내 삶의 소소하게 적용하기>     

-작은 일, 큰일 재지 말고, 짧게라도 기도로 성령님께 먼저 묻고 움직일 것!          




주님, 흠많은 이 인생도 사랑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당신의 사랑을 세상에 전해 달라하신 부탁, 잊지 않고 살아가게 하소서. 


무엇보다 주님 주신 꿈을 바라보며, 오늘도 성실히 균형 있게 살아가게 하소서.           



모두 은혜 안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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