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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r 민 Feb 13. 2021

무엇보다 마지막을 기억하자

누가복음 13장 22-35


괜히 마음이 분주해질 때가 있습니다. 뭐라도 해야 할 듯한데, 잘하고 있는지도 확신이 서질 않기도 합니다. 그저 매일 주님 은혜를 따라 살아왔지만 앞으론 어떨지, 그런 마음에 분주하게 하루를 시작하게 될 때가 있지요. 


 엊그젠 무척 사랑하는 목사님 사모님께서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모님을 개인적으로 아는 건 아니지만 철야 예배드리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지요. 떠나신 분도, 남겨진 가족들도 모두 마음이 어떨까?.........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소천이란 단어를 곱씹어 보게 되었지요.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았던 산과 같은 신앙의 선배들도 언젠간 다 주님 계신 천국으로 이사하실 테고, 사랑하는 부모님들도, 그리고 저와 저희 가족들도 언젠간 다 저 천국으로 이사하겠지요. 그리 보면 이 땅에서 별일 아닌 것들로 그렇게 아웅다웅하며 살 필요 없을 텐데, 연약한 제 자신을 돌아봅니다. 


 조금만 더 분주한 마음도 내려놓고, 불안한 감정도 잘 붙들어 매고, 주님 가신 길 굳센 마음으로 따라가야지, 하고 마음먹어 봅니다.


누가복음 13장 33절 그러나 오늘과 내일과 모레는 내가 갈 길을 가야 하리니 선지자가 예루살렘 밖에서는 죽는 법이 없느니라


 좁은 길에 대해 말씀하신 주님은 헤롯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가실 길을 가겠다 말씀하십니다. 지금 당장 내 눈에는 위험하고 손해가 나 보여도, 예루살렘 밖에선 죽지 않으심을 알았기 때문이지요.


 제 불안과 분주함의 뿌리에 뭐가 있는지 들여다봅니다. 혹시 해를 당하지 않을까, 내일 어떤 불편한 일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불확실성 때문인 듯하지요. 


 다시 마음을 새롭게 합니다. 내일 입성한 천국 길은 정해 졌으니, 오늘은 마음을 굳세게 해서 주님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하던 대로 글도 쓰고, 가정과 교회도 섬기고, 그렇게 주님 허락하신 일상을 충실히 살며 갈 길을 가야겠습니다. 


 주님, 매일의 삶을 허락하심을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주어진 삶에 충실하게 하소서. 그렇다 주님 부르시는 그날 아무런 미련 없이 삶 이란 소풍을 마치게 하소서.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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