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앤드류 가필드) 미녀(케리 멀리건 & 나이틀리)가 한창 푸릇한 얼굴로 나오길래 청춘 로맨스물이거니 했다.
현재 맹활약 중인 세 남녀의 20여 년 전 모습을 볼 수 있다.
SF에 디스토피아적인 내용에,
더군다나 펑키의 원조격인 영국에 사는, 기괴한 스토리가 동화처럼 퍼져있는 일본 출신 작가의 원작이라니...
선입견과 달리 처음부터 스토리에 빠져들어 마지막엔 무너졌다.
SF이지만 SF와는 이질감이 느껴지는, 오히려 현시대를 반영(삶에 지속적으로 질문하는 양극화, 의료문제, 교육문제, 그리고 가족...)하는 이야기들로 연결되어 있다.
딸아이가 자기 반 아이들의 영어수업 교재로 원본소설을 사용하기로 했단다(딸아이 학교에선 커리큘럼을 교사가 짤 수 있단다).
너무 무거운 주제 아니냐 하니, 이미 성인에 가까운 아이들(11학년이다)이기에 필요하단다.
젊고 잘생긴 작가....
그해에 작가(이시구로)는 노벨상을 탔고...
한동안 딸아이는 자신이 노벨상작가를 발굴했다는 안목에 며칠을 구름처럼 떠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