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 am YS May 03. 2024

SF에서 Opera 관람하기

Tosca

온 가족이 정장(?)으로 치장하고 한 장소를 가는 것이 캘리포니아에선 흔한 일은 아니다(하지만 동부에선 종종...).


특히 가족이 함께 가는 결혼식도 흔치 않기에...


그해 추수감사절은 예전과 달리 turkey를 굽지 안 키로 하고, 대신 오페라를 보기로 했고.(왜 그랬는지는 10여년이 지나서 기억이 가물하다)

SF 오페라 하우스이다


예약한 저녁식사 후 오페라를 보고 Fairmont 호텔에서 묵고 다음날 브런치까지 하는 계획을 짜고($$$!! 할인 패키지였다).


그동안 기억하던 상식으론 오페라 관람 시 복장을 엄하게 규정한다기에, 

네 명(딸 아들 그리고 우리 부부)이 한 껏 빼입었다.


저녁은 스칸디나 식 메뉴(사슴고기도..)와 와인을 코스로 훑고,


심포니홀과는 다르게 범접을 원치 않게 생겼다

이 생 처음으로 오페라('Tosca')를 대면하러 극장에 도착.


첫눈에 대부분의 관객들이 가벼운 재킷이나 점퍼를 걸치고 입장하는 것을 보곤, 

가벼운 실망이 밀려왔고...


바로옆의 초로의 백인 여성분의 'Sweet~' 온 가족이 멋지게 입고 왔네'라는 한마디가 가슴을 다시 부풀게 하고.


이태리풍의 색조가 금방 눈에 다가오는 'Tosca'다


스크린으로 접하던 영상과 달리 눈앞에 남아있는 굴곡진 잔상들과,

숙소를 향한 발걸음 위에 '별은 빛나건만'의 반복되는 가락은, 


저 높은 언덕 위에 자리한 호텔마저 가볍게 올라서게 한다.

이전 02화 쓰기편한 볶음용 올리브 오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