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음식에나 잘 어울리는
오랜만의 미국행이라 설레었지만 걱정도 많았었다.
항암 후 회복은 제대로 되었는지, 입맛은 잘 돌아왔는지, 아직 채 자라지 않은 머리털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는지...
며칠 미국집에 있으면서 입맛을 잡아준 건 신선한 야채들의 범벅. 그리고 살사였다.
항암 중 다행히 변하지 않았던 것은 실란트로(고수)에 대한 사랑이었고...
지난번 고기국수에도 듬북 넣었었지만, 어디 '살사'만큼 날것의 부대낌을 직접 맛볼 것이 또 있을까.
특히 이번엔 즐겨 찾는 토마토를 듬북 준비했다.
파티 사이즈(~8인분)를 준비하려면,
토마토 6개, 붉은 양파 2~3개, 마늘 4쪽, 라임 2개, 할라피뇨 2개(매운 게 싫으면 1개), 실란트로 작은단 반개, 후추와 소금
토마토와 양파는 잘게 썰어주고 소금으로 밑간을 해둔다.
마늘과 할라피뇨는 잘게 다져놓고, 씻어온 실란트로는 손가락 한마디 길이로 썰어 둔다.
다져둔 토마토와 양파를 잘 섞고, 마늘과 할라피뇨 투하 후 라임 1과 1/2의 즙을 내어 골고루 버무린다.
나머지 남은 라임 1/2개는 얇게 썰어 같이 버무려준다.
실란트로도 넣고 버무린 후, 냉장고에 2시간 이상 재어둔다.
아무 칩(나쵸, 감자칩..) 위에 얹어 먹어도 좋다.
밥 위에 얹어 먹어도 좋다.
고기 위에 얹어도.
입안이 시원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