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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풍요롭게 해 줄 너의 자원

by 오성진

매일 아침에 제일 먼저 생각에 떠오르는 것이 뭐니?

아직 잠이 덜 깨서 누워있고 싶은 생각만 난다고?


오늘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도 그럴까?

입학시험 보러 가야 하는데도 침대에서 뒹굴거릴 마음이 생길까?

아마도 정신이 번쩍 들고, 후다닥 침대에서 내려올 거야, 안 그래?

그런 날은 새벽부터 온 집안이 소란스러워질 정도로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준비하느라 바쁜 아침을 보내고 있을 거야.


사랑하는 사람의 일은 너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지? 그리고 시험도 마찬가지야. 그리고 이보다 더 중요한 일들이 많고도 많아. 그럼에도 평소에는 중요하다는 생각이 잘 안 들거든? 왜 그럴까?


중요한 데 잊고 사는 것들


오늘은 잊고 사는 중요한 것들을 생각해 보도록 하자.


사람이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이 필요하지. 먹어야 되고 입어야 되고 일을 해야 하고. 또 뭐가 필요할까?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세 가지가 있는데, 알고 있니?' 의식주’

입을 것, 먹을 것, 살 집. 이것을 '의식주'라고 줄여서 이야기하고 있지.

이 세 가지는 사람이 사는 데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것이야.

학교 다닐 때 배운 것 기억나지?


그런데, 살집, 먹을 것, 입을 것만 있으면 살 수는 있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누리기는 어렵겠지? 무엇인가를 누리고, 이루고, 나누면서 사는 것이 삶이 아니겠니?

더욱이, 그것들을 가치 있는 것으로 남기고 싶어 하는 마음이 사람에게는 있잖아?


자원 – 삶에 필요한 모든 것


삶에 필요한 모든 것들. 이러한 것들을 자원이라고 하지. 영어로는 resources라고 해. 리소스라고 하면 컴퓨터 작업을 한다든지 논문을 쓸 때 많이 사용했던 단어라는 것이 기억날 거야. 근거라고 할까 근원이라고 할까, 여하튼 이 자원이라는 것은 사람이 살면서 반드시 필요한 것도 있고, 더욱 여유롭게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도 있어.


자원에는 보이는 자원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자원도 있어.

보이는 자원을 유형자원이라고 하고 , 보이지 않는 자원을 무형자원이라고 하지


유형자원


유형자원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고 있는 자원들을 한 번 살펴보자. 가까운 데 있는 것부터 볼까?

책상이 있고, 의자가 있지? 책도 있고 노트, 펜, 조명, 스마트폰, 텔레비전. 열거하려니 너무 많지, 모두 필요하기 때문에 집에 있는 게 나이겠니?

집 안에도 많은 데 집 바깥에는 얼마나 많을까?


학교 가거나 출근할 때 이용하는 교통수단, 도로, 신호등, 교통표지판, 쉼터, 가로등, 빗물 배수구, 가로수, 전신주,,,,,, 정말 많지?

우리가 생활하면서 사용하는 것들은 모두 자원이야. 수돗물도 자원이고.


이처럼 눈에 보이는 것들 말고 보이지 않는 것들을 살펴보자.


오늘 내가 너에게 말해 주고 싶은 것이 바로 보이지 않는 자원 – 무형자원이야.

보이지는 않지만, 삶을 크게 좌우하는 것들이 사실은 무형자원이지.


무형자원


공기라든지 빛 같은 것들은 보이지 않는 자원, 무형자원이지.

이것들은 물질이야. 공기에는 수많은 분자들이 들어있고 빛도 마찬가지지.


그런데 보이지 않는 자원으로서 물질이 아닌 것들도 있거든?

오늘은 그런 무형자원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인간관계


사람은 보이지만, 사람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은 안 보이는 것들이 많아. 영향력이라고 할 수 있지. 사람과 사람은 서로 영향력을 주고받는다. 입체적인 관계인 것이지.

두 사람 이상이 함께 하면 거기에서 어떤 것이 반드시 생겨나는데, 그것은 서로 간의 관계로 일어나는 것이야. 그것을 인간관계라고 한단다.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삶을 가치 있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자원들이야. 거기에 필요한 자원으로서 인간관계를 이야기하는 것이니까, 너의 상상력을 총 동원해서 이해하도록 해 봐.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은 좋은 것이어야 하지? 그래서 인간관계도 좋아야만 한다는 것을 먼저 마음에 두어라. 나쁜 인간관계는 삶을 나빠지게 하니까 그런 것은 전부 빼고 이야기를 해 나갈 거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 그런데 자원을 필요로 하니까 뭔가 해야만 하잖아? 그리고 지금 이야기하는 무형자원 가운데 인간관계를 이용하려면 어떤 인간관계를 맺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하거든. 그래서, 무조건 좋은 관계를 만들어야 하니까, 그것을 위한 지혜를 말해주고자 하는 거야.


이 무형자원은, 네가 갖추어야 할 것과 활용해야 할 것이 있어.

이것은 삶을 행복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야.


너그러움

사람은 마음이 넉넉한 사람을 좋아하지. 아무리 좋은 학벌을 가지고 있더라도 옳고 그름만 따지는 사람은 사랑받기 어려워. 자신에게는 엄격하면서도 사람들에게는 너그러운 사람은 호감을 얻을 수 있지. 네가 아런 품성을 갖춘다면 너의 표정에서 그것이 스며 나올 거야.


성실함

어떤 CEO의 일화를 이야기하고 싶구나. 학벌도 좋은 그 사람이 어떤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들어갔던 이야기인데, 이분이 처음 맡은 일이 서류를 복사하는 일이었다고 한다. 매일 주어지는 일이 서류 복사 뿐이었다는 거야.


고급의 학력을 가진 사람에게 그런 단순한 일이 매일 주어진다면 자존감이 팍팍 낮아질 일이지. 그런데 그분은 그 일을 착실하게 해 나갔다고 해. 그의 그런 모습은 회사로부터 성실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아서, 그에게 중요한 일들이 맡겨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나중에 자신의 회사를 차리게 되었을 때, 근무했던 회사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서, 지금은 많은 젊은 사람들이 들어가고 싶은 회사가 되었다는구나.


책임감

약속이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 거야.

보통 약속은 구두로 하거나 서류에 서명을 해서 하게 되지.

일감을 처음 맡으면 감사하고 신기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는 것이 우리들이야. 그런데 조금 괜찮게 되어간다 싶으면, 마음이 느슨해지지. 이 감정 이해 되니?


어떤 일이든지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는데, 한 사람인 경우도 있지만, 순차적으로 책임을 지는 경우도 있어.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대표에게 문제가 생기면 그 밑의 사람이 책임을 져야지.


그런데 밑으로 내려갈수록 그런 마음이 점점 느슨해지거든.

이때, 밑의 사람이지만, 일에 대해서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단다.

귀찮은 일은 도맡으면서도 자기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지.


책임감을 가진 사람은 자기가 맡은 일을 즐겁게 하는 특성이 있단다. 즐기면서 일을 한다고 말할 수 있지. 그리고 그것이 자부심이기도 해.

책임감은 의무감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자세야. 의무감은, 하고 싶은 것이 아닌 것을 해야만 하는 마음이지.


아빠의 생각으로는 책임감만큼 강한 힘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섦여이 제일 길어진 거야.


참을성

너그러움, 성실함, 책임감.

이 모두를 포함한 것이 바로 참을성이야.

하나하나의 인성의 종합판이라고 할 수 있지.


믿음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겠지만, 유대인들은 유난히 믿음을 강조하고 있단다.

그래서 유대인이 말하는 믿음이 그들의 언어로 무엇인가 알아봤어.

“예므나”

이것이 믿음이라는 말인데, 이 말의 의미는 “기다림, 참을성”이라고 한다..

영어로 patience라고 하지. 참고 기다린다는 것이야.


여기에는 매우 깊은 의미가 있어.

참기만 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있다면, 귀찮은 일 하지 않고 방콕 하면서 기다릴 사람도 있을는지 모르지.


예므나 – 기다림, 참을성

이것은 원하는 것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바탕에 있는 것이지.

옳은 것이 반드시 자신에게 이루어진다는 것을 생각하는 마음이야.

그래서 의심 없이 묵묵히 자기의 일을 해 나가는 것이란다.


사람이 태어나면 세상을 사는 지혜 같은 것은 전혀 가지고 태어나지 않는다. 삶면서 배우고 깨닫고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 가면서 성장해 가는 것이지.

그래서 자라는 환경이 참 중요하단다.


하버드 대학의 성인발달 연구를 보면, 어떤 환경에서 성장했는가에 따라서 인생이 크게 달라지는 것을 보여 주고 있어.


네가 태어난 나라, 태어난 집안, 부모님, 형제, 너를 지도하신 스승, 네가 사회 또는 책 등에서 멘토를 삼고 있는 것들, 네가 공부한 학교, 다니던 직장.

이렇게 지금의 네가 되는 데 영향을 주었던 환경을 말해.


환경

오바마 대통령은 재임 시절에 “한국이 잘된 이유는 부모들의 교육열 덕분이다. 미국도 그렇게 해야 한다”라고 수시로 칭찬했어. 미국의 대통령이 교육의 본보기로 삶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교육 수준은 매우 높은 거야. 그리고 오바마는 자신의 조국이라고 할 수도 있는 케냐와 우리나라를 비교하면서, 과거에는 경제 수준이 별로 차이가 없었지만, 지금은 대한민국을 케냐가 따라갈 수가 없을 만큼 대국이라는 이야기를 했단다. 큰 축복이지?


우리나라가 일본의 침탈로 많은 것을 잃었고, 이어진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지만, 지금과 같은 경제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교육의 힘 덕분이었다. 이것은 정말로 강력한 무형 자원이지. 이런 기가 막힌 자원을 너는 이미 너의 것으로 하고 있으니, 얼마나 큰 힘인지 알겠지?


다음은 네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갖추어준 부모라는 환경이야. 내가 내 입으로 말하는 그것이 좀 그렇다만, 나 역시 너의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많은 것을 물려받았다. 그 힘이 나를 성장시켰고, 또 너를 키우는 힘이 되었지.


부모로부터 배워온 삶의 지혜는 네가 직접 듣고 가르침을 받은 것도 있지만, 아빠 엄마의 삶을 통해서 스스로 깨달은 것들이 적지 않아.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야.


또 하나는 너의 지적 자원(intellectual resouces)이 있어. 그것이 갖추어지기 위한 주위의 환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지만, 너 스스로 깨달아가면서 네가 만들어 온 것들이라서 너의 것이야. 네가 이루어 온 것들이지. 이것은 세상에 유일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어.


초월인식

‘밈“이라는 말 들어 본 적 있니? (주 1) 밈이라는 것은 그리스어의 미메시스(mimesis)가 어원인데, 모방한다는 의미가 있어. 요새 정보통신 분야를 보면 발전이라고 할까 변화라고 할까, 하루하루가 새롭지? 새로운 것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계속 새로운 것들이 나타나고, 사회는 이에 따라서 급격하게 변해가고 있거든? 그냥 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생각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어버리고 있지.


변화된 것들 가운데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예전에 물건을 사려고 하면 지갑에 동전이든 지폐를 가지고 가야 했잖아? 그런데 지금은 카드를 써야 하거나, 온라인 송금을 해 줘야 하지. 현금 가지고 가면 오히려 귀찮아해. 카드는 없고 현금만 있으면 눈치가 보이기까지 하지.


그것뿐이니? 가상화폐라는 걸로 떼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보면 완전히 요지경의 세계에 들어와 있는 것 같지 않니? 그것만이니? 훈민정음과 같은 국보급 유산을 NFT라는 것으로 매매하고 있기도 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의 세상은 어떤 것이 표준이 될 것인지 도무지 예상할 수가 없어. 그렇다고 두 손 놓고 흘러가는 세상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니니?


이러한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바로 초월인식이라는 것을 잘 활용을 해야 해. 초월인식이라는 것은 네가 쌓아 온 지식과 지혜가 하나가 되어 새로운 통찰력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눈이야. 신체적인 눈이 아니라 너의 몸 어디엔가에 있는 눈이야. 그것이 너의 심장에 있을 수도 있고, 두뇌 뒤쪽에 있을 수도 있어.

어쩌면 우주 어딘가에 있는데, 너만의 소통할 수 있는 주파수 같은 것이 있을 수도 있지. 그것을 통해서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네가 만들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밈을 창조할 수도 있는 거야.


초월인식은 지식과 지혜가 합쳐져서 새롭게 형성된 너만이 볼 수 있는 것이야. 초월이라고 굳이 말하는 것은, 너만의 독특한 통찰력이 그 안에 있기 때문이야.


이 초월인식에 관해서 추가적인 이야기를 조금 하고 싶구나. 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네가 그것에서 느끼는 것과 나 혹은 다른 사람이 느끼는 것은 전혀 다를 수 있잖아? 이해를 돕기 위해서 너와 내가 전시회에 갔다고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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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된 작품들을 보면서 너와 나의 생각이 다르겠지? 예를 들면, 나는 보통 화가가 작품을 얼마나 사실적으로 그렸는가에 관심을 갖고 보거든. 그런데 너는 작가의 프로필에 더 관심이 있잖아? 서로 보는 관점이 다른 거지. 창의는 거기에서 시작이 되는 거야 (주 2)


그래서 네게서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단다. 그것은 네가 해야 할 일을 너의 초월인식이 너에게 알려주는 것이거든. 이것이 옳은가 아닌가를 판단해서는 안 돼. 판단은 늘 지금까지의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생각을 거부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야.


명성

이제 무형자원으로서 아빠가 너에게 말해 주고 싶은 마지막의 것이 있다.

그것은 명성. 이것은 너의 삶에서 가자 중요한 자원이라고 할 수 있어.

명성이라는 것의 의미는 너도 알고 있지? 명성이 있는 사람이나 상점, 물건 등에는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잖아?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기대할 것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니?


무엇 한 가지를 잘해서 유명해질 수도 있지. 돈이 많아서 유명해진 사람도 있어. 그런데 명성이라는 것은 그렇게 단순하게 얻어지는 것은 아니야. 믿음, 확신이 있을 때 얻어지는 것이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명성이 얻어질 수 있는 것이야. 이해되지?


삶에서 어려운 일을 만나는 것을 누구도 피할 수는 없다, 작고 큰 어려움은 항상 있는 것이 삶이지. 그리고, 어떤 상황 앞에서는 다시 일어서기 힘들 때도 적지 않아. 의지력에 기대면서 일어서려고 하지만, 혼자의 힘으로는 매우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다시 일어서지 못하고 주저앉아 버리지. 그렇지만 명성이 높은 사람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서기가 쉽단다.


그렇다면 명성을 쌓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명성을 얻을 수 있을까?

앞에서 이야기 했던 성실함, 책임감, 참을성은 명성의 얻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지.

그리고 더 필요한 것들을 이야기 해 줄께.


지혜

그런데 사람이라는 것이 악한 사람은 늘 악하고 선한 사람은 늘 선할까? 너 자신은 어떠니? 너는 선한 사람이니 악한 사람이니? 말하기 힘들어? 현명한 사람이니 멍청한 사람이니?

어때, 생각해 보니 선함과 악함, 현명함과 멍청함이 너에게 다 있지? 그렇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을 거야. 선함과 악함이 함께 있는 것이 사람이지.


그렇게 생각한다면, 아빠기 지금까지 이야기한 선한 것만 갖춘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야. 선한 사람만 택하려고 하면, 택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거지. 이 두 가지 성품을 어떻게 네가 잘 다루어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조금 느꼈을 거야. 선함과 악함, 부지런함과 게으름을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자원을 어떻게 다루어야 너를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자.


인간관계는 상호작용을 하는 자원이라는 사실이야.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이해해도 좋을 것 같다. 상호작용을 하면서 발전해 나가는 것이 인간이라는 것이지.


아빠는 중국 고전은 현대에 맞지 않아서 사람들이 별로 관심이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한 적이 있었어. 현대는 현대에 맞는 생각이 필요하다고 말이지. 그런데 사람들 간의 관계를 이야기할 때, 춘추시대나 전국시대 성현들의 말씀이 자주 인용되는 것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지고 있단다. 그래서 가만 생각해 봤지. 왜 그 시절의 사상이 지금 시대에 인용이 많이 되는 것일까?


아빠는 두 가지 이유를 생각하고 있다.

하나는, 그 시대, 춘추시대나 전국시대처럼 난세의 처세술이라서, 지금처럼 복잡한 시대에 주는 메시지가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사람의 기본적인 마음은 시대가 변한다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은 사실이라고 생각이 된다.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

"三人行必有我師"(주 3)

이 말씀은 무슨 뜻일까?

세 사람이라는 것을 떠나서 네 사람, 다섯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인데, 사람에게서는 언제나 배울 것이 있다는 뜻이야. 동행하는 사람이 지혜로우면 그 지혜를 배우고, 동행하는 사람이 악하면, 너 자신에 있는 악함을 살펴서 고침으로써 네가 발전될 수 있다는 말씀이거든. 참 대단한 지혜지?


나이가 많은 사람으로부터는 삶의 지혜를 얻기가 쉽지만, 어린 사람에게서는 그런 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 하지만 위의 말씀을 마음에 두고 있다면, 어린 사람의 부족함을 볼 때엔 너 자신 속에도 그러한 점이 있는가를 살핌으로써 너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도 스승이 될 수 있다는 뜻이야.


그래서 지혜라는 자원은 다른 것이 아니라 모든 것에서 깨달음을 얻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거야. 늘 배우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너는 계속 성장할 수 있지. 네가 만나는 사람들은 너와 같이 지내면서 너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게 되어 있기 때문에, 너 자신이 지혜로워지는 것이 좋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열쇠라고 말할 수 있을 거야.


만일 늘 자기 자랑이나 하고, 자기를 인정해 주지 않으면 마음 상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은 신뢰를 얻기가 어렵다. 그래서 네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변화할 품성이 보이지 않으면, 멀리하는 것이 좋을 거야.


이제 인적자원의 마지막 부분인 조직의 가치관, 신념, 행동양식등과 너와의 관계를 생각해 보기로 할까?


가치관

이 문제에 관해서 좀 더 깊이 봐야 할 점이 있단다. 삶이란 무엇인가 하는 것이야. 삶의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그저 자기가 좋은 것만 생각한다면, 그것이 정말로 괜찮은 것인지를 판단할 수가 없게 되거든. 삶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 다시 말해서 우연히 삶이 주어졌다고 생각한다면, 이루고자 하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겠니? 그렇지?


삶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생활이 의미가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거든(주 5). 즉, 가치 있는 것으로 채워질 때 삶은 행복할 수가 있는 것이야. 혼자 무인도에 들어가서 산다고 하면, 그것은 결코 행복해질 수가 없는 거야. 사람들 속에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삶을 누릴 때, 비로소 행복해지는 것이지.


그런데 아쉽게도 이 사회는 그러한 것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져 있지는 않단다. 사회는 불평등과 부조리, 불합리한 것들로 가득 차 있거든. 뉴스를 보면 끊임없는 다툼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매일 보고 있잖아? 그리고 이런 모습은 인류 역사에서 멈춘 적이 없단다. 그럼에도 이 사회가 지금도 유지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가치관과 신념을 뚜렷하게 가진 사람들의 에너지 덕분이야(주 6)..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진 사람. 다시 말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에 의해서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이지.


아빠가 긍정적인 생각에 관해서 자주 이야기를 해 왔지만, 생각의 방향을 그렇게 바꾸고 나서는 삶의 기쁨이 매우 커졌단다. 긍정은 긍정을 끌어오거든(주4).. 이것은 개념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것이야 (주 5)

가치관이라는 자원은 행복한 삶, 성공적인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야.

회사를 예로 들어볼까? 회사는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존재하는 조직이지. 그래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은 사회의 짐이 되지. 그래서 회사를 경영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수익을 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수익을 내는 방법은 아무래도 괜찮은 것일까?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방법이라도 수익만 내면 기업으로서는 제 역할을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요새 뉴스에서 자주 거론되는 주가조작 같은 일 말이야. 그런 것은 가치관이 매우 잘못된 사람이 운영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지.


그 외에도 비정상적이고 불순한 목적으로 운영이 되는 기업들도 상당히 많거든. 그것들은 모두 가치관이 옳지 못하기 때문이야.


너의 발전을 위한 자원들이 참 많지? 이것들을 지금부터 잘 계발해 나가면, 너의 삶이 풍성한 열매들로 가득해질 거야.


그리고, 이 모든 것 위에 아빠가 너에게만 오롯이 말해 주고 싶은 것이 있단다.


대자연

이것은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너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야.

태양이라는 자원, 바람이라는 자원, 비라는 자원, 이런 대자연의 모든 그것까지도 너를 위해서 존재한다고 생각해.

무한한 대자연. 이것이 너를 위해서 존재하고 있다면,

너는 그것에 감사하고, 너에게 자신을 사용하도록 허락한 자연에 보답을 해야지?

그래서 너는 이 모든 것을 너의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계발하고, 열매를 맺도록 해야 한다.


네가 자기 자신을 마음껏 사용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대자연.

얼마나 가슴이 설레는 일이냐? 이 설렘으로 세상을 마음껏 누리면서 일구어 나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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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 이기적인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이상임 역, 을유문화사, 2023

(주 2) 엄마의 유산, 김주원 지음, 건율원, 2024

(주 3)공자의 논어 술이편 22장(孔子 論語 述而編 22章): 반면교사라는 말이 이 말씀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또한, 중국인에게 숫자 ‘三’은 철학적 의미가 깊다. 노자(老子)의 도덕경은 ‘하나는 둘을 낳고, 둘은 셋을 낳고, 셋은 만물을 낳는다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

(주 4) 마하트마 간디, "당신이 세상에서 보고 싶은 변화가 되라"

(주 5) 긍정심리학, 마틴 셀리그먼 지음, 김인자-우문식 역, 물푸레,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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