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야,
요새 너의 어렸을 때 생각이 가끔 나는데 슬며시 웃음이 나오곤 해. 요술공주가 된다고 리본 막대를 들고서 빙그르 돌기도 하고, 마법의 주문을 외기도 했지? 네 모습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자꾸 웃음이 나는구나. 아빠한테도 마법 주문을 걸기도 했어. 나는 네가 시키는 대로 곰도 되어보기도 하고 멍멍이도 되었지..
그러던 네가 학교에 들어가서부터는, 세상에서 뭔가 이루어 보겠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기 시작했어. 영어웅변대회에도 나가서 연설도 했고, 글짓기 대회에 나가기도 했지? 중학교 때는 타이타닉호의 침몰을 보고 나서는 학교에서 잠수함이 침몰하는 시뮬레이션 발표도 했었지.
너의 호기심과 탐구심은 끝이 없었어. 거기에 적극성과 열정으로 꿈의 종류도 많아지고, 그것을 이루려는 마음도 커져 가는 것을 나는 옆에서 봐 왔지. 그런 꿈들을 품어가는 네 모습을 보면서 미래에 네가 누리게 될 세상을 늘 생각했단다.
많은 것을 이룬 사람들을 부유한 사람이라고 하잖아?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은 경제적 부자, 마음이 여유로운 사람은 정서적 부자.
부자는 가진 것이 많으니까 누릴 수 있는 것도 많지 않니? 그래서 부자가 되고 싶어 하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진 자를 나는 부자라고 말하고 싶어. 믿음은 실제로 발현하기 위해서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까지 모두 호기심으로 풀어버리거든. 그래서 꿈은 보물과 같은 거야. 이 보물을 가진 자는 부자인 것이지.
자랄 때 너희들은 이런 꿈을 모두 가지고 있지. 부자보다 더 큰 사람이 되는 꿈을 가진 친구들도 있을 거야.
그런데 어떤 사람은 꿈을 현실로 만들기도 하고, 그저 꿈으로 그치는 사람들도 있지. 그것은 무엇 때문일까? 능력 차이 때문일까? 환경 차이 때문일까? 아니면 시대가 달라졌기 때문일까?
내 경험과 생각으로는 꿈과 현실 사이를 이어주는 뚜렷한 목표가 있느냐에 있다고 생각해.
그 목표가 네 가슴에 그려지고 그것을 이루려는 적극성이 꿈을 현실로 이루어줄 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오늘 나는 그 목표를 이루는 길을 이야기해 주고 싶어.
목표 - 꿈을 실현시키는 과정
도깨비방망이
나는 옛날이야기를 들으면서 도깨비방망이가 너무 신기하고 그것을 갖고 싶어 한 적이 있었어. 그리고 만화에도 마법봉 같은 걸로 원하는 일을 해 내는 이야기에 빠진 적도 있었지.
그래서 길을 걷다가 막대기 같은 것이 보이면 집으로 가지고 간 적도 있었지.
웃기지? 그래도 사실이야.
하고 싶은 것이 참 많았는데 어떻게 해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를 생각할 때, 보통 방법으로는 시간이 너무 걸리기 때문에 나에겐 마법봉 같은 것을 바라는 마음이 늘 있었어.
한 번은 팔괘로 미래를 점치는 공부도 해 봤지. 지금은 그 방법을 다 잊어버렸지만, 어떤 일을 하기 전에 팔괘로 점을 치곤 했었단다.
그리고 신문에 실리는 '오늘의 운세'를 눈여겨본 때도 많았지.
아마 나만 그러지는 않았을 거야. 세상에 그런 책이 많다는 것은 그런 것을 해 보고 싶은 사람이 많다는 것 아니겠니?
그 방법들은 매우 매우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이제는 확실히 안다.
그대로 된다는 것은 순전히 운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사실이 있어.
그것은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 나가려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기 때문이야.
스스로의 노력으로 이루는 것만큼 기쁨이 큰 것은 이 세상에 없거든.
로또 복권 당첨된 사람들의 통계를 보면, 그것으로 부자생활을 누리는 사람이 없다는 것만 봐도, 운이 좋아서 돈이 들어온 것은 납지 않는다는 사실이야.
목표 세우기
어렸을 적에는 학교 입학하는 것도, 과외활동 하는 것도 모두 아빠 엄마가 해 주었지? 그리고, 대학에 들어간 후에도 너는 공부만 하면 되었어. 나머지는 모두 아빠 엄마가 해 주었잖아? 그때의 네 마음은 어땠니?
아마도 "빨리 독립해서 내 마음껏 내 계획을 세우고 싶다"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너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이루어 가고 싶었을 거야.
네 목표는 오로지 너만이 이룰 수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아무도 너를 대신해서 이루어 줄 수가 없는 거야..
엄마가 회초리를 들고 너를 채촉한다고 네가 이루고 싶은 것을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버지 챈스로 좋은 직장에 들어간다고 해서 너에게 맡겨진 일을 제대로 해 낼 수도 없는 것이잖아?
너의 목표는 너를 위한 것이고, 너만이 이룰 수 있는 것이야.
생각하니까 골치 아파지니? 자기만의 것이고, 자기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니, 막막한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거야.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의 모든 일을 네가 다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야. 모든 일의 계획과 실행은 네가 하는 것이지만, 그것들이 제대로 이루었는데 필요한 도움들을 네 스스로 결정해서 준비해야 한다는 거야..
그 목표를 이루어가는데 많은 사람들이 너와 관계를 맺게 될 것이거든. 어떤 사람들은 너에게 가르쳐 줄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네가 찾아내서 배워야 할 것들을 배울 사람들이야. 그 계획을 네가 세우는 것이지.
일은 즐겨야 성과를 얻는다
때때로 듣고 있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회사에 취직한 청년들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야.. 그러면서 일하는 재미가 없다고 하는 거지
일이 재미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의 즐거움이 있어야만 좋은 성과를 낼 수가 있는 거라서, 재미없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 일하기 위해서는 일터가 필요하잖아? 자기 자신의 일을 하든, 회사에 취직을 하든, 일할 자리가 있어만 하지. 그리고, 그 일할 자리를 얻으려면 거기에는 대가를 지불해야 하잖아?
혼자 운영을 하는 거라면 임대료와 인건비를 지불해야 할 거야. 그런데 취직을 했다면, 월급 이외로 그 회사를 통해서 얻는 것에 대해 지불해야 할 것이 있거든? 그게 일감이지. 안 그래?
장사하는 사람이 자기 마음에 드는 물건만 판매할 수 있니? 그리고 고객에게 판매하고 나면 그걸로 끝나니? 여러 가지로 노력을 해야만 운영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니? 사람 쓰는 것도 마음에 드는 사람만 쓸 수 있는 것도 아니야, 그렇지?
자기 일을 즐겁게 하는 방법은, 즐거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야. 예쁘게 꾸미는 것도 그 한 가지이겠지만, 성과를 올리기 위한 환경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니? 그래서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더라도 그것을 감당해야 하는 일로 받아들이면서 넉넉히 대할 수 있는 마음이 되어야 하는 거지.
회사에 취직해서 일하는 것도 마찬가지야. 마음에 드는 것보다 안 드는 것이 훨씬 많은 것이 세상이잖아? 그것을 어떤 사람은 넉넉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스스로 환경을 만들어 가기 때문에 그 자리가 멋진 곳이 되어 가는 것이야.
목표를 이루어가는 것에 대해서 요약을 하자면,
1)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 나가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사실, 다시 말해서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늘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고
2) 그 계획을 이루어가는 과정에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만 하고, 그 사람들을 너 자신이 선택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말이 있단다.
"시작이 반이다"
일단 계획을 세우게 되면 결과는 나오게 되어 있어.
그 결과의 품질은 너에게 달려 있는 것이지.
지금은 밥을 먹다가 돌을 씹는 일은 없지.
그런데 오래전에는 때때로 밤을 먹다가 이가 깨지는 경우가 있었어.
왜냐면 쌀을 보관할 때 모래 같은 것이 함께 섞이는 일이 많았거든.
그래서 어떻게 돌을 골라냈느냐면,
널따란 신문지를 펴 놓고 밥 할 쌀을 펴 놓고서는 돌을 일일이 골라내곤 했단다.
그런데 그게 지루한 일이거든? 그래서 불평하면서 한 돌을 고른 사람이 가끔 있었어. 그런 날은 맙 먹다가 돌을 씹는 날이었단다. 재미있니?
그 돌을 자기가 씹을 수도 있는데, 어리석지?
일은 즐겁게 할 때, 자기는 물론이지만, 주위사람도 즐거워질 수가 있는 거, 이해할 수 있지?
여기까지의 이야기를 정리하면,
첫 번째로, 목표를 세우면 반드시 열매를 얻는다는 것
두 번째로는, 그 목표는 온전히 네 스스로 세우고 진행해야 한다는 것.
세 번째로는, 일을 해 나갈 때 즐겨야 좋은 열매를 맺는다는 것
이것이야.
그럼 다음 이야기로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하는지를 이야기야.
아무리 원하는 목표를 세웠더라도, 그것이 오로지 너만의 즐거움을 위한 것이었다면 과연 가치가 있는 것일까?
목표는 행복을 위한 것
삶의 목표는 언제나 행복이다. 행복하지 않은 일을 목표로 삼는 것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 일이지.
이런 일은 없겠지만, 아무런 죄도 짓지 않은 사람이 평생 감옥생활을 삶의 목표로 삼겠다고 한다면, 그것이 누구를 위한 무슨 의미가 있는 일이 되겠니?
여담이지만, 50년 전에 미국의 드라마가 우리나라의 티브이 방송에 자주 방영이 되었단다. 그때의 연속극 중에 기억이 나는 것이 하나 있어서 이야기하고 싶다. 서부활극이었는데, 범죄를 저지르고 유치장에 갇힌 사람이 있었어. 며칠 간의 구류를 마치자 보안관은 그 사람을 내 보내었는데, 이 사람은 출소하자마자 보안관 사무실의 유리창을 깨 버렸어. 그래서 다시 붙잡혀 들어왔지.
보안관이 물었어 "왜 또 죄를 지었어?"
그 사함은 "밖에 나가면 아무도 나를 써 주지 않아서 굶어요"
이거 아주 골치 아픈 사람이지? 이 사람이 감옥에 들어가는 목적은 굶지 않기 위해서지, 감옥 들어가는 게 좋아서는 아니었어.
행복을 느끼는 일들
하버드 성인교정 연구를 장기간 이끌어 온 조지 베일런트는, 행복의 완성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행복은 긍정적인 감정에서 비롯된다"(주 1)
그러니까, 긍정적인 감정을 가질 수 있는 것이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지.
그 요소들을 하나 둘 살펴볼까?
이것은 여섯 가지의 감정으로 구성이 된다
사랑, 희망, 기쁨, 용서, 연민, 믿음
이 단어들은 읽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니? 읽기만 해도 마음이 훈훈해지는 단어들이지. 그런 감정이 가슴에 차는 것은 우리의 본성이 이런 것들을 좋아하기 때문이야.
아빠가 이 감정들에 관해서 브런치에 상세하게 쓴 적이 있지.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해 주었어. 이 감정들은, 대부분 갖기 쉬운 감정들이지. 그런데 용서라는 감정은 참 가지기 힘든 감정이야. 하지만 어렵기 때문에 더 가치가 있는 것이 사실이란다.
행복에 관해서 아빠가 브런치북에 연재했던 것들을 살펴보면서 행복이 어떤 건지 생각해 보자
https://brunch.co.kr/@lasskor/158
자, 하나씩 마음에 품어 보면서 느낌을 느껴보면 어떨까?
사랑
사랑을 생각하면 받고 싶은 마음부터 떠오르지 않니? 사랑받으면 행복해지지. 그러니까 그런 마음 자체는 좋은 것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인생의 목표를 세우는데 수동적인 것, 다시 말해서 받고자 하는 것부터 생각하는 것은 좀 이기적인 것 아닐까?
네가 대학교와 대학원에 지원했을 때, 가장 기뻐했던 사람이 누구였지? 시험 당일에 가장 가슴을 조마조마하면 있었던 사람이 누구였니? 아빠와 엄마였지? 네가 스스로 위대한 결과를 얻는 것을 가장 기뻐할 사람이 아빠 엄마였으니까. 좋은 결과를 아빠 엄마에게 주고 싶었던 것이 네 마음이었지.
그래서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너의 목표를 세우도록 해 봐. 이 마음이 아마도 목표설정의 첫 번째 마음가짐일 거야.
희망의 마음을 목표에 넣어봐
희망을 마음에 품는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이니? 그 희망이 의미 있는 열매를 맺을 때 얼마나 행복해지겠니? 목표를 세울 때 그 안에 넣어야 할 마음의 다른 하나가 바로 희망이야. 꿈이지. 이것은 버킷리스트에 들어 있는 것과는 달라. 버킷리스트는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이잖아? 그것은 정말로 작디작은 목표지.
세상에서 희망이 점점 사라져 간다면 매일매일의 삶이 어떨까? 나는 그런 일은 생각하기도 싫어. 피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런 가능성은 없애야 한다고 늘 생각하기 때문이야.
희망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어. 그런데 지금만 그런 것이 아니라, 유럽에서는 1차 세계대전 후에 그런 일이 많았어. 그래서 빅터프랭클은 어린 나이에 자살방지를 위한 활동을 많이 했지. 그가 그런 활동을 한 후로는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자살한 청소년이 하나도 없었다고 그는 이야기하고 있단다.(주 2)
카네기 멜론 대학의 젊은 교수였던 랜디 포시는 그 대학에서 최고의 인기교수였단다. 그런데 어느 날 그의 몸에 이상이 생겼어. 그리고 자신이 앞으로 얼마 살 수 없다는 것을 알았지, 처음에는 많이 낙심했지만, 그는 살아 있는 동안 의미 있는 시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했단다.
강단에 설 수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는 특유의 유머로 의미 있는 삶을 역설했었지.
그의 마음속에는 "희망'이 항상 있었어.
사랑하는 아내와 어섯살인 아들과 세 살인 또 한나의 아들, 그리고 18개월인 딸을 놓아두고 세상을 떠나야 하는 그의 마음이 어땠을까? 웃으면서 마지막 강의를 할 수 있었을까?
그러나 그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싶었던 것이지.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아빠의 서투른 영어 히어링이지만, 그 말은 기억이 생생해. 그는 나에게도 희망을 선물해 주었던 거야.
삶의 목표 속에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들어갈 때, 그 목표는 큰 의미를 가질 수가 있지, 아름다운 목표가 될 수 있는 거야.
우리들의 가슴을 울려주는 많은 예들이 있지? 얼마 전 선종하신 프란체스코 교황도 삶 자체가 없는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삶이었지. 사랑으로 가득한 삶이었어. 그 삶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지지 않을 수 없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너의 삶의 목표가 세워지기를 나는 간절히 바라고 있다.
목표 속에 기쁨이 가득하기를
사랑과 희망을 품은 목표는 이루어 가는 동안에 기쁨이 가득해질 거야. 그렇겠지?
자신이 세워 놓은 목표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뻐진다면 일을 시작하면 늘 기쁨 가운데 있을 것 같다. 그것을 잘 생각해 보면, 기쁨의 대상이 사람들이라는 거야.
누군가를 위해서, 누군가가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기대로 네 마음이 기쁨으로 가득해지겠지.
네가 이 편지를 읽기 시작했을 때는 그저 담담한 마음이었기 쉬워. 너보다 먼저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삶의 목표에 관해서 너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들을만한 것이 있겠지" 하는 생각 정도가 아니었을까?
그렇지만, 지금의 네 마음을 처음과는 상당히 달라졌으리라고 생각해. 멋진 목표를 세워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할 거라고 생각이 되거든? 왜냐면 우리는 지금까지 긍정적인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그 속에서 스며 나오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차 오르고 있기 때문이야.
데이비드 호킨스(주 3)는 사람을 움직이는 것을 에너지라고 이야기를 했단다. 거기에는 두 종류의 에너지 형태가 있는데, 하나는 긍정적인 에너지이고 다른 하나는 부정적인 에너지야. 그리고 사람의 말속에는 그 두 가지 에너지가 들어 있단다
좋은 강연이 있는 곳에 가 본 적 있지? 교회 같은 곳도 마찬가지지. 그런 곳에 있을 땐 마음에 기쁨과 자신감이 차 오르는 것을 경험한 적이 많을 거야. 세상은 행복으로 가득 찬 것으로 보이고, 하고 싶은 일이 솟아나는 경험을 했을 거야.
그런데, 그 자리를 떠나고 조금 지나면, 그런 마음이 어디로 갔는지 사라져 버리곤 했을 거야.
호킨스의 말에 의하면 그런 자리에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하기 때문에, 그 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차 오른다는 것이야. 그래서 그런 에너지를 찾아가는 것이 필요한 것이지. 그리고 생각을 해 보자. 강연을 하고 있는 사람과 듣고 있는 사람의 차이를 말이야.
그 자리에 간 이유는 많은 사람을 보러 간 것은 아닐 거야. 그 강연을 들으러 간 것이지, 그 강연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에 말이지. 그 강연에 에너지가 있기 때문이었지.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사실을 깨달을 수 있어. 한 사람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큰 에너지를 채워 주었다는 사실이야.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삶의 목표만큼 의미 있는 목표도 없을 거야.
연민을 품는 목표
달라이 라마는 중국의 지배를 받는 티베트의 지도자야. 그는 왜소한 나라의 지도자이지만, 전 세계인이 존경하는 사람이기도 하지. 그가 하버드 대학에서 강연을 했을 때 한 교수수가 질문을 했단다.
"역사적으로 우리의 과학이 진실을 깊이 탐하사면 할수록 '자비(compassion)' 같은 개념념은 더욱 부적절해지더군요"
이 질문은 달라이 라마가 자비를 외치는 것에 대한 조롱조의 질문이었단다. 왜냐면 식민정부의 지배를 받는 나라의 지도자였기 때문이지.
그러나 달라이 라마는 이렇게 답변을 했단다.
"내가 인간 본성이 기본적으로 자비롭다고 말할 때, 나의 믿음은 경험적 관찰에 근거합니다"
이 말은, "내가 식민지매를 받고 있는 나라의 지도자이이고 난민이지만, 인간의 본성이 자비롭다는 것은 경험으로부터 알고 있다"라는 답변이었어.
고통 속에서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야.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단다. 나를 박해하는 사람의 마음에도 자비로운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이지. 그들에 대해 연민의 마음을 가지고 대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는 말이야. 그것이 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지.
그렇기 때문에 삶의 목표를 세울 때에도 이 연민의 마음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것이지.
목표 속에 넣을 또 하나 - 믿음
믿음의 속성에는 '자발성'이라는 것이 있단다. 강요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야. 그리고 희망과는 다른 차원의 긍정적인 감정이야. 바라는 것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이 마음속에 확실하게 있는 것이지.
헤브류어로 믿음은 에무나 라고 한단다 그 단어에는 몇 가지 의미가 있어. 진실함, 신뢰, 충성이란 뜻을 품고 있는 말이야. 진실하기 때문에 그것을 믿고 따른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얼마나 진실하면 믿고 따를까?
삶의 목표를 세울 때, 그저 "이것이 이루어지면 좋을 텐데......"의 생각으로 세웠다면, 안 이루어져도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마음이 그 속에 있는 것이 아니겠니?
그런데 반드시 이루어질 일이라면, 그 목표에 대해서 자신의 삶을 다 쏟아 넣을만한 진실함과 신뢰가 있어야 하겠지. 그리고 일단 그 계획을 이루어 나갈 때, 그 일에 온 마음을 다 해야 할 거야. 충성이라는 그런 것이니까.
삶의 목표-정말로 소중한 것이지. 이 목표를 지금까지 이야기해 온 것으로 세운다면 얼마나 가치 있는 열매가 맺히겠니?
나는 이 글을 쓰면서 내 가슴속에 나의 나머지 삶에 이런 목표가 세워지도록 많이 생각을 하고 있어..
삶이란 아무리 길어도 유한한 것이지. 그래서 사실 오래 살았다는 것으로는 그렇게 가치 있다고 말해 줄 수는 없어. 어떻게 살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앞에서 몇 가지 중요한 이야기를 했지.
사랑, 희망, 기쁨 연민, 믿음.
이 마음이 가득한 삶이면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느껴질 거야.
내가 너에게 아빠의 유산이란 편지를 보내고 있지만, 아빠는 이 편지들을 쓰면서 이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를 깊이 느끼고 있단다.
우리의 삶은 단 한 번뿐이지.
어떻게 생각하면 매우 아쉬울 수도 있어. 이루고 싶은 일이 정말 많은데 다 이루지 못하고 떠나야 하는 것이 삶이니까.
그렇지만, 만일 우리가 영원히 죽지 않고 살게 된다면 행복할까?
이루고 싶은 것이 아무리 많더라도 아마도 별로 이루지 않고 살 것 같아.
왜냐면 영원히 사는 거니까 한 없이 뒤로 미루고 있을 거니까 말이야.
우리에게 주어진 이 한 번의 삶을, 의미 있게 사는 목표를, 내가 이야기한 것들을 늘 생각하면서 세워보기 바란다.
사랑하는 아빠가 너의 행복한 날에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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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 행복의 완성, 조지 베일런트, 김한영 옮김, 흐름출판, 2011.
(주 2) 그럼에도 삶에 "예'라고 답할 때, 빅터 프랭클, 마정현 옮김, 창아출판사, 2020
(주 3) 의식혁명, 데이비드 호킨스, 이종수 역, 한문화,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