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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과 관련된 서적에서 알려진 기획

기획과 관련된 서적에서 알려진 기획


 기획과 관련된 서적들을 잔뜩 쌓아두고 빠르게 읽고 있다. 어느 덧 무언가 깨닫기 시작한다. 

 ‘기획과 관련된 서적들은 대부분 비슷하다.’ 그래서일까? <기획에서 기획을 덜어내라>의 저자 제갈현열은 이렇게 말했다. “어떤 책이든 좋으니 기획에 대한 책 2권만 제대로 읽어보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막연하게 기획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아야 할 수준이라면 걱정만 하지말고 일단 공부해야 함을 강조하는 의미다. 



 일단 대부분의 저자들은 공통적으로 다음 주까지 기획서를 가져오라고 말하는 부장님 밑에서 일한 듯 했다. 물론 내 기억도 비슷하긴 하다. 다르다면 이 책을 통해 더 이상 그런 일은 없게 하자는 것. 왜냐하면 그것이 본래 기획, 즉 Planning의 취지이기 때문이다.     

기획이라고 했을 때 연상하는 것들이 어느정도 일치하는가?에 따라 의사소통이 달라질 수 있다. 같은 사과를 두고 영미권에서는 ‘Apple’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사과’라고 말한다면 사물을 기준으로 ‘사과’=‘Apple’ 라고 알 수 있고 통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고 사용하는데 서로 의미가 다르다면 의사소통이 쉽지 않다. 


 ‘기획’은 영어로 무엇인가? ‘Planning’

 ‘기획서’는 영어로 무엇일까? ‘Proposal’

 ‘기획자’는 영어로 무엇일까? ‘planner’

 아마도 ‘기획서’를 영어로 하면서 살짝, ‘기획자’를 영어로 답하면서 ‘조금 많이’ 갸우뚱 했을 것이다.

 ‘제안서’는 영어로 무엇일가? 계획자는 영어로 무엇일까? 

 우리가 은근히 애매하게 혼돈하고 있는 개념들은 다른 언어로 번역해야 할 때 확연히 체감할 수 있게 된다.

     

 우선, 우리가 기획에 대해 알고 있는 내용들에 ‘다름’이 있다면 정리할 필요가 있을 듯 했다. 이에 ‘한계’와 ‘결핍’이라는 컨셉으로 정리해 보았다.


▪ ‘기획’ 에 대한 오해 ; 결핍

 ① 기획을 분명하게 정의하지 못한다. 

 ② 문제해결에 대해 오해하고 있어서 잘못 적용한다.

 ③ 보고서 기안과 기획을 혼돈한다


▪ ‘기획’ 에 대한 오해 ; 한계

 ① 보고서 기안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② 상급자에게 인정받는 것이 목적이다.

 ③ 최종상태를 제시하지 않는다. 



기획의 정의는 ‘Planning’의 정의와 같을까?

     

 가장 먼저, 어떤 연구를 시작하든 ‘정의’부터 분명히하는 것이 절차다. 그렇다면 우리는 ‘기획’의 정확한 정의를 특정하고 있을까?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사전적 정의부터 보자.


 기획 : 일을 꾀하여 계획함.

 Planning : the act of deciding how to do something

            무엇을 어떻게 할지 정하는 행동

     

 ‘일을 꾀하여 계획함’을 영어로 번역했을 때 결과와 Planning에 대한 영영사전 의미 해설이 같거나 어느정도 뜻이 통한다면 같거나 유사하다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여러분들이 느끼기에 어떤가?  

 상대적으로 영영사전에서는 Planning은 구체적으로 잘 정의하고 있다. 특히 위키피디아 사전에서 Planning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Planning is the process of thinking regarding the activities required to achieve a desired goal. 

 계획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활동에 대해 생각하는 과정이다.


 그래서인지 기획과 계획의 차이를 대조하며 기획을 설명하려고 한다. 기획은 숲이고 계획은 나무라던지, 기획이 Why, What 을 다룬다면 계획은 How이라고 하며 기획이 거창한 것으로 느껴지게 설명한다. 

 기획을 복잡한 이론들로 설명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생략하거나 MECE, 5-Why, 브레인스토밍, 만다라트, 마인드맵 등을 설명한다. 공통적인 것은 기획 = 문제해결 이라는 내세운다. 자신이 만들었던 기획서들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상사가 좋아하는 보고서를 만드는 방법을 장황하게 설명하는 편이다. 정리하자면 결국 ‘상사가 칭찬하는 보고서를 만들기 위한 기획’정도가 되겠다. 

     

기획과 계획은 차이가 있을까?


 ‘기획’의 사전적의미가 ‘일을 꾀하여 계획함’이라는 다소 포괄적인 의미이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중의 하나가 ‘기획과 계획의 차이’를 들며 설명하려는 시도다. 과연 기획과 계획의 관계가 대조할 수 있는 성격일까?


어느 한 서적에서 설명하고 있는 기획과 계획의 차이다.


▪ 기획은 일의 시작과 방향을 설정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계획은 이미 정해진 일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수립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 기획은 Why to do, What to do

   계획은 How to do


그런데 이런 문제를 한번 내보고 싶다.             


 과연 ‘기획과 계획’이 ‘숲과 나무’ 같은 관계일까? planning이 과정을 통해 plan이 산출(Out-put)된다고 생각하는데 여러 분들은 어떻게 느끼는지? 


문제해결(Problem-solving)에서 문제란 무엇인가?


 대부분 격차분석을 잘 설명한다. 다만 그 접근 방식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차이감소법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는다. 현재상태의 문제를 해결하면 GAP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한다. 그러다보니 미래로 가는 길을 개척해야 하는 게 기획인데 현재의 문제점을 고치는 정비를 하는 격이다.     

  '마차를 길게 연결한다고 기차가 될 수는 없다' 고 말했던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Joseph Schumpeter) 생각처럼 이전 상태와는 확연하게 구별되는 질적인 발전을 이루어야 하는 혁신과도 같은 것이 ‘기획’이기도 하다. 

 미래를 그릴 자신이 없으니까 현재의 문제점만 파고든다. 그렇게 파고들어봐야 해결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기껏 찾은 그 문제라는 것이 감수하고자 했던 리스크였을 뿐이기 때문이다.개선하겠다고 한 문제점 때문에 다른 문제점이 생긴다. 지금 체계에 투입할 수 있는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고 문제점이라고 한 부분은 애초에 집중하지 않기로 결정했던 부분일 뿐이니 말이다. 


다만, 투입할 수 있는 자원이 늘었다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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