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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리더 후보를 알아볼 수 있을까?

리더가 될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을까?


 리더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일이다. 리더가 된 사람의 인생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도 있고, 그를 만난 누군가의 삶을 한순간에 바꾸어 놓을 수도 있어서다. 만약 리더메이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면 누구를 대상으로 할 것인가? 


빌게이츠의 힌트


 빌게이츠는 자신의 책 <생각의 속도>에서 일반대중에게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듯한 문장을 적는다. 여기서 힌트를 얻었다.

 


나에게는 단순하지만 강한 믿음이 있다. 정보를 탁월하게 이용하는 것이 경쟁사로부터 자기 회사를 차별화하는 가장 의미 있는 방법인 동시에 일반 대중과 자신의 거리를 벌리는 최선의 길이라는 믿음이다. 정보를 어떻게 수집하고 관리하며 이용하는가? 에 따라 성패가 결정된다.


일반 대중과의 거리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직접 만드는 것이다.라는 명언이 그 핵심이다. 누군가는 끊임없이 미래를 추구하면서 현재의 일반대중이 인식한 정보의 범위와 다른 정보를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노력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A Player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심도 깊은 학습자


리더메이커가 추구해야 할 리더는 A Player, 록스타, 조너선, 지속가능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간명한 행동방침 등이다. 리더가 될 수 있는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 내 대답은 '그렇다.'이다. 나는 이 질문의 답을 켄베인의 책 <최고의 공부>와 <버킷리스트>에서 찾았다. 


먼저 켄베인의 연구에서 공부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 다섯 가지 유형의 대학생이다.

 성적은 좋지만 D를 받은 친구들보다 생산적이지 못한 학생등

 성적이 좋은 심도 깊은 학습자, 융통성 있는 전문가, 훌륭한 문제 해결자, 창의성이 높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학생 

 성적은 보통, 심도 깊은 학습으로 놀라운 성과를 거두는 학생들

 성적이 나쁘다고 포기한 채, 남에게 의지하는 학생들

 성적은 나쁘지만, 언젠가는 두각을 드러내리라 근거 없이 스스로에게 말하는 학생들.


1980년대 스웨덴의 예테보리 대학교에서 연구한 내용이다. 대학생들은 자신도 모르게 세 가지 기본적인 학습법 중 하나를 택한다. 피상적 학습자, 심층적 학습자, 전략적 학습자이다. 

 피상적 학습자는 시험에 통과하는데 집중하는 학습자

 심층적 학습자는 마치 보물 찾기를 하는 어리 아이처럼 열정적으로 과제에 임해 분석, 종합, 평가, 이론화 같은 기술을 사용하는 학습자

 전략적 학습자는 심층적 학습자와 비슷하지만 배움보다는 졸업이나 다른 진학을 위해 좋은 성적을 목표로 한다.  



해당 시간에 부여된 과업에 충실한 자


강창균 유영만의 책 <버킷리스트>에 기록된 프린스턴 대학의 심리학 연구 사례에서 찾았다.

 프린스턴 대학은 하버드, 프린스턴, MIT, 예일, 콜로라도, 코넬 대학에서 연구조사를 한다.

 32명의 코넬대 철학과 2학년 학생들에게 프린스턴대학에서 살아가는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적게 했다. 꿈을 적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이루겠다는 목표 리스트를 적도록 주문했다. 이 연구의 목적이 소련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시스템을 준비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물론 거짓이다.


 이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 질문도 있었고, 농담도 있었고 다양한 반응들이 있었다.

35명 중 수업에 나오지 않은 3명을 제외한 32명 중 설문지를 받았지만 백지로 낸 사람이 4명, 시 한 편을 적은 사람이 2명, 여자 얼굴을 그린 사람이 2명, 소련을 이기는 방법을 장황하게 적어낸 사람이 1명, 두서없는 글을 쓴 사람이 3명이었다. 각자 마음속에 품은 삶의 목표를 기술한 사람은 모두 20명이었다. 그중 제법 진지하게 서술한 학생은 17명.

 남학생은 24명, 여학생은 8명, 조사결과는 1985년 4월 2일 실시. 코넬대학교 철학과 2학년 생 버킷리스트라는 제목으로 프린스턴대학 고등과학 연구소의 캐비닛에 보관됐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2000년 4월 2일, 정확히 15년 만에 작성했던 학생들의 '현재'를 조사했다. 1년여에 걸쳐 조사하였고 32명의 소재를 모두 파악했다.

 사망 3명, 무직 3명, 거부 2명, 직업이 있는 26명 중 사업가 5명, 공직자 7명, 문화계 4명, 경제계 5명, 전업주부 3명이었다. 조사팀은 29명 모두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그중 23명이 응했다. 해외에 있던 4명은 메일로 응했다. 인터뷰를 거부한 6명은 신원을 밝히기 거부 2명, 무직 1명, 사업가 1명, 공직자 1명, 전업주부 1명이었다. 무작정 싫어서가 5명이고 1명은 직업상 규정 때문이었다.

살아있는 29명 중 사회지도자급 위치에 오른 사람은 18명으로 버킷리스트를 성실하게 작성했던 사람이 16명이나 되었다. 성실하게 작성한 사람들의 재산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평균 2.8배 많았다. 90% 정도가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했다. 미래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달라는 요청에도 기꺼이 응했다. 

 반면 버킷리스트를 작성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80% 이상이 그런 조사를 했던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가정불화 때문에 별거 중인 사람이 많았다. 집이 없는 사람, 교도소에 갔다 온 사람, 명문대학을 졸업했지만 행복한 적 없다고 넋두리르 하는 사람도 있었다. 인생 계획 따위는 아무것도 없다며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달라는 요청에도 시큰둥했다. 그까짓 거 작성하면 뭐 하냐? 는 반응이었다.


그들은 버킷리스트가 아니라 그 시간에 무엇을 주더라도 충실하게 임했을 것이다. 



육체적 심리적으로 어려울 때 아주 쉬운 시험을 대하는 태도


아주 쉬운 시험이다. A4 4장 분량이며 오픈 북이다. 어차피 책에 없는 내용이라 오픈북으로 시험을 치르는 것이 아니라 책에 있는 내용을 읽어보게 유도하기 위한 시험이다. 시험문제는 10문제이고 시험시간은 15분을 주는데 옮겨 적는 시험이기에 대략 10분 전후로 끝내고 5분 정도 여유를 보내다 제출한다. 그래서 지난 3년간 단 한 명도 불합격한 사람이 없는 시험이다. 객관식은 없다. 빈칸 채우기, 단답형이다. 책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는 시험이라는 것 알게 된 학생 측 관리자들 중 일부는 이런 시험을 굳이 왜 봅니까?라고 할 정도.

 앞서 말했듯이 한 번이라도 교재를 들춰보게 하기 위한 시험이다. 그런 의미에서 효과는 매우 크다. 그런데 이 간단한 시험을 통해서 대상자들을 구별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았다.

 

10문제 모두 또박또박 답을 채우며 10문제 모두 맞는 학생 A

10문제 모두 빠르게 썼으나 1~2문제 틀리는 학생 B

10문제 모두 글씨를 잘 알아보지 못하게 쓰며 3~4문제 틀리는 학생 C

 6문제 답 중 하나 틀릴까 봐 7문제 만 답을 쓰는 학생 D

 6문제 맞히면 합격인 것을 알기에 정말 6문제 만 답을 쓰는 학생 E

 5문제 틀려서 불합격하는 학생 F


A 10%, B 40%, C 30%, D~E 10%, F~4% 

불합격할 시험이 아닌데 불합격자가 253명 중 8명이 있었다. 불합격자는 없거나 3~8명이 있었다. 새벽 시간에 공복으로 이동후 바로 시험 보는 것은 이 해가 처음이었다. 시간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빈칸을 두는 학생들은 후보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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