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4
내 마음 주변에는
늘 그랬듯
유별나게 그늘이 많이 졌다
어둠은 쉽사리 날 놓지 못해 주변을 에워쌌고
별빛이 숨죽여 우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 저주받은 인간, 아니 쇠락하는 별
별의 그림자는 내 몸이 자라는 만큼 더 큰 그늘 되어
이제는 두 손으로 가려지지 않는 하늘을 에워싸며
이토록 만질 수도 없는 어둠에 나는 둘러싸여
그늘이 많이 지는 것에 영문을 모른 채
굳이 추락하였다
쇠락하여 추락하는 별
별들은 날 떠받들어
끊임없이 어둠 속에 갈라져
뻗어 가도록 한다.
bkksg.com
_이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