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9
태양도 흑점이 있듯
나도 너무나 활활 타올랐나 봐
그렇게 내 몸을 스스로 지지고 나서야 알겠더라
내가 별이었다는 걸
흉이 어느 날 훈장이 되지 않겠느냐고
내 친구는 말했다
그래
그런 나를 용서한다
지난날 작열하던 별
모두 태워버리고
이제는 식어가는 별이 되었노라고
그러나 별은 별이다
우리에겐 늘 햇살이 비추듯
나는 이제 아프지 않게 따뜻해지겠노라고
그래
이런 나를 용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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