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로 Mar 05. 2024

시 #29


태양도 흑점이 있듯

나도 너무나 활활 타올랐나 봐


그렇게 내 몸을 스스로 지지고 나서야 알겠더라

내가 별이었다는 걸


흉이 어느 날 훈장이 되지 않겠느냐고

내 친구는 말했다


그래

그런 나를 용서한다


지난날 작열하던 별


모두 태워버리고

이제는 식어가는 별이 되었노라고


그러나 별은 별이다

우리에겐 늘 햇살이 비추듯

나는 이제 아프지 않게 따뜻해지겠노라고


그래

이런 나를 용서한다.



bkksg.com

_이로 글


이전 03화 두 그루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