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캐나다로 떠난 벨라 Sep 24. 2022

이별여행을 떠나다

다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퇴사하기 딱 일주일 전, 지인을 통해 캐나다 퀘벡 지역으로 두 달 정도 해외 단기 프로젝트 통역사로 다녀오는 것을 제안받았다. 나에게는 마케터가 아니어도 소일거리로 먹고 살만큼의 다른 서브 일들이 꽤 있어 왔고 그중 하나가 번역 및 통역가로 일하는 것이다. 대학생 때부터 영어 실력을 쌓으며 교환학생과 언어 봉사 외 기타 개인적인 영어 공부를 통해 다져진 중상급 이상의 영어실력이 꽤 도움이 된 좋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캐나다는 이전에 한 번 방문해보기도 했고 오래전부터 마음속 가장 살고 싶은 나라 TOP1이기도 했다. 특히 퀘벡 지역은 한 번도 가보지 못했고 '도깨비'라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 유명해져서 그런지 더더욱 가보고 싶었던 지역이기도 했다. 통역사로 일을 하면 프로젝트 투입 전과 후에 여행할 수도 있었고 캐나다에 살고 있는 가족을 오랜만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이번 캐나다로 떠난 여행을 통해 회사에서 제공하는 숙소 한적한 곳에서 주말에는 휴양을 하며 여유러움 속에서 진지하게 마케터라는 직업에 대해 스스로에게 자문자답을 하는 시간을 갖기도 좋을 거 같았다. 오래전 마케터라는 직업을 갖고 싶었던 시절을 떠올리기도 하며 그 당시만 해도 '요즘 떠오르는 HOT'한 직업이라고 해서 이 길을 선택한 것인지, 나와 맞을 것 같다고 판단해서였는지 등. 여러 가지 다른 얕은 이유로 마케터라는 직업을 선택했던 것인지와 같은 많은 질문을 나에게 묻고 싶었다. 여러 질문에 대해 가장 솔직하고 좋은 답변을 하기 위해서는 잠시라도 익숙한 환경으로부터 벗어나 동떨어져 객관적으로 사실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으로 여행을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이다음 챕터부터는 두 달간 캐나다로 떠나 느낀 점을 필터와 각색 없이 그 당시 내 기분을 적나라게 써 내린 캐나다에서의 여행일지를 소설 형식으로 붙여봤다. 이번 책을 통해서 겉으로 보이는 화려하고 멋진 (퍼포먼스) 마케터의 삶이 아닌 마케터의 속마음과 고뇌, 직업적인 고민과 마케터가 되기로 결심하고 그 결정을 이어나가기 위해 겪는 과정 속 한 사람의 불안과 행복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을 투명하게 보여줄 거다.


더 나아가, 직업적인 특성을 떠나 완벽한 모습과 그 모습을 담은 한 장면만을 보여주는 것에 익숙해져 버린 사회와 이를 독려하는 소셜미디어 특징과는 반대로 불완전한 한 사람의 모습을 감추지 않고 다양한 면을 보여주고 싶다. 작은 목소리가 사회와 공유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사기를 바라며 여행기를 시작한다.



이전 04화 스타트업 생존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