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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자작시 / 고서(古書)

단 한 치의 잘못됨 없이

by 한 줄이라도 끄적

아들의 자작시




고서(古書)




오랜 시간에 파묻혀 잊혀가는 책



낡은 다락방 한편에 고스란히 자리를 잡고 있네



밖에서 들려오는 칼을 튕기는 소리



사람들의 호응 소리



모두가 잠적해 숨죽이고 있는 소리





모두 이 책에 단 한 치의 잘못됨 없이 기록되리





시간이 지나고 다락방은 무너지니



세월이 흘러 난 사당 안 나무상자에 자리 잡고



산 탁 트이는 높은 곳에 있었으랴











고서(古書)




고서(古書)




고서(古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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