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비를 얼마로 시작해야 할까요? 이 글의 제목에 이미 적었지만 광고비 100만 원을 보고 만약 “ 겨우 100만 원???? 겨우 그 돈 가지고 무슨 마케팅을 한다는 거지? “ 혹 “ 100만 원 정도는 하루 마케팅 비용도 안되는데! “ 이런 생각을 하신 분들이 있다면, 이 분들은 아직 5년 미만 마케터 중에서 마케팅 팀장 허락 없이 스스로 광고 예산 및 집행을 못하고, 위에서 시킨 광고 관리나 분석만 하는 마케터이거나, 본인 돈으로 회사 운영을 안 한 대표님일 확률이 높습니다. 적은 비용이라도 스스로 결정해서 쓸 수 있는 광고비와 회사에서 운영하는 전체 광고비와는 확실하게 구분해야 합니다. 본인 회사의 전체 광고 예산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마케터도 의외로 많습니다.
만약 “ 100만 원도 적은 돈이 아닌데! “라고 생각하신 분들이면, 본인 돈으로 직접 회사를 어렵게 운영하시는 대표님들, 아직 큰 투자를 받지 못한 스타트업 마케팅 실무자, 적은 광고비지만 스스로 운영해보고 책임을 지는 마케터라면, 이 100만 원이 얼마나 소중한 광고비인지 아는 분들입니다.
간혹 광고비 100만 원으로 시작하는걸 부끄러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다른 회사나 경쟁업체와 비교해서 너무 적어서! 혹 이 비용으로 마케팅을 하는 게 자존심이 상해서! 그런데 만약 거래액과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처음부터 겁 없이 광고비를 몇천만 원으로 시작한다고 가정했을 때, 만약 실패를 한다면 그 책임을 누가 질까요? 실패한 5년 차 미만 마케터한테 2번의 기회가 생길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아직 예산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몇천만 원의 광고비를 손해를 본다면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마케팅을 한다고 무조건 성공하지 않습니다. 실패를 언제나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100만 원으로 테스트 마케팅을 해서 실패하면 그래도 아직은 큰 손해가 아니라서, 마케터는 다음 기회를 노릴 수 있고, 회사도 그 정도 손해는 감당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100만 원이 아닙니다. 이 광고비를 쓰기 위해서 회사에서는 최소 20배 이상의 거래액을 만들어야 합니다. 광고비 예산은 거래액의 평균 5~10%라는 걸 잊으면 안 됩니다. 신제품 출시 등 특수 경우를 제외하고, 평균적으로 일반적인 회사에서는 광고비 1억 원을 월 고정으로 쓰기 위해서는 최소 월 거래액 20억이 넘어야 합니다. 온라인 마케터라면 광고비 100만 원을 단순 100만 원이 아니라, 2000만 원 이상으로 봐야 합니다. 내가 광고비를 쓰기 위해서, 내 동료들이 상품을 기획하고, 개발자분들이 개발을 하고, 누군가 영업을 하는 걸 절대로 잊으면 안 됩니다.
또 100만 원 정도면 광고 채널별로 테스트하려는 광고 채널이 효율이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테스트가 가능합니다. 업종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 CPC가 500원이라고 하면, 총 2,000명의 광고 방문자가 가능하고, 이 정도 방문자면 광고 효율 확인은 가능합니다. 모수가 적어서 부족하다고 볼 수 있지만, 모수를 늘리려면 광고비가 증대하기 때문에 가장 적은 비용으로 허용 수치 내로 테스트를 한다고 보면 됩니다. 단 이 미만의 비용이면 모수가 너무 적어져서 솔직히 테스트가 어렵습니다.
일단 적은 비용이라도 1차 테스트를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다음에 비용을 늘리면서 안전하게 광고비를 증액시키면 됩니다. 작지만 좋은 결과가 없으면 다음 기회도 없습니다.
네이버 GFA 광고 테스트 100만원
제가 생각하는 가설은 이렇습니다. “100만 원 마케팅으로 효율이 안 나온다면, 1,000만 원을 써도 효율이 안 나온다! “ 이게 100%는 아닐 수도 있지만, 100만 원을 써도 안 나오는 효율이 10배를 쓴다고 해서 나오기는 기대하는 건 어찌 보면 로또를 사는 거랑 비슷합니다. 반대로 이 비용을 써서 효율이 나온다면, 광고비를 늘리는 건 안전하게 예산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