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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화
[번외편] 포르투(Porto)
세상이 고요하다 하여 그 속내까지 고요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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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시
May 13. 2024
타인은 속여도 스스로는 속일 수 없는 일이다
누가 알까 무서운 나의 속내를 꾸역꾸역 감춘다
많은 번뇌의 과정에서
삶의 회로는 희망과 기대로 돌리는 거란다
나름의 방식으로 번뇌를 끊어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희망과 기대에 기대어
또다시 스스로를 속이는 건 아닌가 생각한다
자꾸만 침잠되는 삶의 의욕을 끌여올리려 끝을 모른체 걷는다
내리쬐는 햇살을 받으며 몇 시간이고 걷는다
내가 모르는 나의 걸음의 끝에는 항상 도착지가 있었다
온전한 기쁨도 완전한 실망도 모두 거기에 있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모든것의 이후에 존재한다
사실은 많이 불안했고 우울했고 고민과 걱정이 많았음을 고백한다
불완전한 나의 모습이 희망과 기대로도 감춰지지 않는다
세상이 고요하다 하여 그 속내까지 고요한 것은 아니다
도망이 문제의 해결책이 아님은 알지만 그로인해 잊으려 하였으나
결국은 도망으로 인하여 더욱더 선명하게 나를 드러낸다
온전한 기쁨 이후에 불안함은 더 크게 다가왔고
완전한 실망 이후에 오히려 평온함이 찾아왔다
불안함의 책임도 혹은 평온함의 책임도 오롯이 나의 몫이었다
불완전한 나의 모습도 오롯이 나의 몫이 되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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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질대로 굳이 억지스럽지 않게, 구태여 추하지 않게, 보태어 조금은 더 밝게. 그렇게 기어이 겪어내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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