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움 또는 모자람의 미학

서울 둘레길 제6구간, 안양천

by 약천

'모자람의 미학'이라고?


누군가는 부족하고 모자람에서도 아름다움을 찾는다. 탈모에 시달리거나 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모(毛) 자람'에 대한 마음은 미학을 넘어서는 간절함이겠지만...


어쩌면 모자람은 채울 수 있지만 일부러 남겨두는 여백일 수도 있다. 달도 차면 기운다는 말이 있듯이 가능성을 품은 여백은 기대와 설렘을 준다. 사람도 빈틈없어 보이는 사람보다 어딘지 조금 모자라는 면이 있어 보이는 사람에게 호감이 가고 다가가기도 더 쉬운 것처럼...


서울 둘레길 8개 구간 가운데 하나, 제6코스를 남겨두고 있다. 안양천과 한강변을 따라 석수역에서 가양역까지 걷는 제일 밋밋하고 쉬운 길이다. 아니 '밋밋하고 쉬워 보이는' 길이다.


꼭 그래서 남겨둔 것은 아니지만 언제 시간을 내서 꼭 걸어봐야겠다. 가 보지 않은 길은 알 수가 없으니 말이다. 결핍은 성장의 밑거름이라지만 모자람은 채워야 흡족해진다는 생각이 든다.

저랑 같이 한 번 걸어보실래요?


Be continued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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