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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쑤야 Jan 25. 2022

알쓰의 로망

맛은 몰라도 분위기는 알지

술 좀 잘 마셨으면


요즘 들어 술을 좀 잘 먹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다들 술 마시며 즐겁고 흥청 한 기분을 느낀다는데 나는 워낙 술을 못 마셔서 기분이 좋아지기 전에 몸이 힘들어버리니 뭔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나도 조금은 술 마시고 기분 좋아보고 싶다!라고 이제 와서 말해본다. ㅎㅎ


혼자면 어때


일본에 유학을 가서 처음으로 나 홀로 생활하며 혼자 돌아다니기, 혼자 밥 먹기가 익숙해지고 시간이 더 흘러 취직을 하고 나니 혼술도 가능해졌었다. 일본은 워낙 뭐든 혼자 하기에 좋은 나라였기에 더 부담감이 없기도 하고 잠깐 나는 시간의 틈에 약속을 잡기 번거롭기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런 나의 상황에 딱 맞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와카코와 술.

그 당시 나는 에세이 만화를 자주 보곤 했는데 그중에서 와카코와 술이라는 작품을 꽤 좋아했다.

여주인공이 퇴근 후에 맛있는 안주와 혼술을 즐기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생각보다 꽤 즐거워 보였다.


그래서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마음이 슬금슬금 생겨난 어느 날 지나가는 길에 있는 야키토리 집이 눈에 들어와 나도 모르게 가게로 들어섰다. 솔솔 풍기는 냄새는 덤이었다. 자리에 앉아 처음 주문할 때까지만 해도 혼자라는 사실이 어색했던지 조금 두리번거리며 주변을 살폈는데, 주변도 나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기에 생각보다 금방 익숙해질 수 있었다.  


이때 이후로는 종종 퇴근 후에 맛집을 찾아 혼술을 즐기곤 했는데 그 시간이 퍽 즐거웠다. 발길 닿는 데로 내가 가보고 싶었던 집에 가서 먹고 싶은걸 먹고 마시며 즐기는 조용한 시간이 즐겁다는 것을 알게 해 준 그 시간에 다시 한번 들어가고 싶다.





***

이미지 출처는 카카오페이지의 와카코와 술입니다. 문제 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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