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페이지 한 문장 43

2025.02.12.

by 무무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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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의 끝까지 가보자.


35년간 같은 길을 묵묵히 걸어오신 선배님들의 퇴임식을 보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현재 내 경력은 8년 차. 35년이라니, 내가 서있는 지점과 비교했을 때 정말 긴 세월을 나타내는 숫자다. 일의 끝지점에 서게 되면 나는 어떤 사람으로 성장해 있을까. 선배들의 영예로운 퇴임식을 통해 간접적으로 상상해 본다. 내 일의 끝까지 가본 나의 모습을.


끝까지 가본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시작도 어렵지만, 어렵게 시작한 것을 끝까지 해내는 마음을 발휘하는 것도 보통의 의지로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심지어 좋아하는 일을 할 때조차도. 돌이켜보면 대학 입시, 임용고시, 발령을 받고 교단에 서기까지 쉽지 않았던 여정이었다. 그렇게 어렵게 시작한 일을 나는 흔들릴 때마다 그만두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외친다. 삶의 무게를 못 이길 때마다 그만두고 싶은 직업이 아니라 '그럼에도 끝까지 해내보고 싶은 직업'으로 생각을 바꿔보자. 분명 가치 있는 일이다. 그걸 공감했기에 퇴임식을 보며 나는 많은 눈물을 흘린 것이다. 내 마음은 저 명예로운 선배를 닮고 싶어 한다. 눈물이 그걸 증명했다. 내 마음의 소리를 믿고, 뜨거운 눈물을 기억하며 내 일의 끝까지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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