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도 종류가 많아..
임신하면 나타나는 증상은 생각보다 많았다.
조금만 걷거나, 정면으로 누워있으면 허리가 아프기 일쑤였고,
소양증이라는 피부병이 생겼고 온몸이 간지러워지는 증상도 있었다.
소양증으로 인해, 미친 듯이 벅벅 긁다가 온몸에 상처가 생기고, 참다못해 산부인과를 가서 연고를 처방받았다.
다행히 이 연고는 아기에게 해가 없는 연고며, 바르면 정말 신기하게도 간지러움이 사라졌다.
바르는 그때뿐이긴 하지만..
물론 이거 말고도 굉장히 다양한 증상이 있지만 제일 힘들었던 것은 입덧과 임신성당뇨이다.
임신을 하고 다양한 종류의 입덧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먹으면 비위가 상해서 토를 하게 되는 토덧.
먹어도 계속 먹고 싶은 먹덧.
냄새에 민감해지는 냄새덧.
나 역시도 입덧이 찾아왔다. 공복에도 멀미한 거처럼 느글느글하면서,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었는데
생각했던 그 맛이 아니고 뭘 먹고 나면 체한 느낌이 드는 체덧이왔다.
임신한 것만으로도 이렇게 다양한 증상을 겪는다니... 참으로 신기하다...
내 입덧은 임신 5주 차부터 10주 차 정도 짧게 지나갔다.
그렇게 끝난 줄 알았던 입덧이 어느 날 다시 찾아왔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핑~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세상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내 생애 처음으로 이렇게 어지러움을 느낀 적은 처음이었다.
어지러움을 느끼자마자 조단을 찾았다. 산부인과에 도착해 의사선생님의 진료를 받았는데 임산부여서 겪는 흔한 증상이라 한다... 이게 흔한 증상이라고요!? 결국 수액을 맞기로 했다.
수액은 포도당과, 입덧 수액 이렇게 두 종류로 맞았던 듯하다. 한 시간 동안 수액을 맞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는 도중에 택시 안에서 토를 했다. 정말 다행히도 봉지를 챙겼었다. 남편 조단은 택시 기사한테 아내가 아프다며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다.
이 날은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있었다. 어지러우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임산부 이석증 증상인 줄 알았으나 계속해서 음식을 먹고도 체한 느낌과 소화가 안되는 느낌이
입덧의 한 종류가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내가 들려주고 싶은 또 다른 임신 증상으로는 임신성 당뇨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쓰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5JxGQvAyUag&t=25s
영상툰으로도 확인가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