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LESKINE Diary│초록으로 디자인해 주는 자연이 만든 페인팅
모퉁이를 돌아보니 또 담쟁이덩굴이 있어요.
높은 담벼락을 다 감고 있는 풍경을 보니,
엉뚱한 생각이 듭니다.
저 덩굴은 누가 심은 걸까?
바람에 씨앗이 날아와 저렇게 자리 잡았을까?
그래도 담쟁이덩굴을 보며 멈춘 내 발걸음.
바쁘게 지나갈 때도,
삭막한 도시의 풍경 속에서
담벼락의 덩굴을 보면,
도심에서
이쁘고, 아름다운 꽃들과
초록의 잎을 많이 볼 수 있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길을 걷다가
잠시
멈춰서
여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도시의 담쟁이덩굴이 주는
시각의 편안함은
벽을
초록으로 디자인해 주는
유일한 자연이 만든 페인팅
그 자체니까요.
도시의 담쟁이덩굴
MOLESKINE Diary│벽을 초록으로 디자인해 주는 자연이 만든 페인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