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2024년 12월 30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by 블랙에디션

어제 오전 9시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비행기(거의 일 때문에 이동하는)와

헬기(VIP 헬기 다음으로 큰 헬기-항공 촬영)를 위해

많이 타고 다녔던 나에겐

항상 항공 촬영 때엔 유서를 써서

추락해서 내가 죽더라도

마지막 촬영 한 메모리 카드들이라도,

카메라 본체라도

방수 방진 케이스(불에도 강한)에

촬영 중간중간에 하늘 위에서 유서랑 같이 넣고 다녔습니다.



THE BRUNCH STORY 408.jpg


수년 동안 많은 경험들을 가졌지만,

언제나 나에겐,

하늘 위에서는 무서움들과 두려움들과

흔들리는 수많은 내 삶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가고


그중에

거의 2시간 넘게

헬기를 타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바다 위를 다녔던 시간들이 가장 두려웠습니다.


중간중간에 헬기 주유를 위해 지상에 내려와

정해진 장소에서 항공 주유 트럭과 함께 땅 위에 밟고 있을 때마다,

김포국제공항부터 군사 공항에 무사히 헬기가 착륙했을 때마다,

얼마나 큰 위안과 삶의 소중함을 느꼈는지를...


무사히 집에 와 따뜻한 밥 한 끼 먹을 때

헬기 추락사고 뉴스를 볼 때마다,

비행기 추락 사고 뉴스를 볼 때마다,

심장은 벌렁 거리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슬픕니다.

예기치 못한 삶의 마지막의 순간들이

빛이 되어

하늘에서 모두 행복한 날들이 되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THE BRUNCH STORY│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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