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어제 오전 9시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비행기(거의 일 때문에 이동하는)와
헬기(VIP 헬기 다음으로 큰 헬기-항공 촬영)를 위해
많이 타고 다녔던 나에겐
항상 항공 촬영 때엔 유서를 써서
추락해서 내가 죽더라도
마지막 촬영 한 메모리 카드들이라도,
카메라 본체라도
방수 방진 케이스(불에도 강한)에
촬영 중간중간에 하늘 위에서 유서랑 같이 넣고 다녔습니다.
수년 동안 많은 경험들을 가졌지만,
언제나 나에겐,
하늘 위에서는 무서움들과 두려움들과
흔들리는 수많은 내 삶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가고
그중에
거의 2시간 넘게
헬기를 타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바다 위를 다녔던 시간들이 가장 두려웠습니다.
중간중간에 헬기 주유를 위해 지상에 내려와
정해진 장소에서 항공 주유 트럭과 함께 땅 위에 밟고 있을 때마다,
김포국제공항부터 군사 공항에 무사히 헬기가 착륙했을 때마다,
얼마나 큰 위안과 삶의 소중함을 느꼈는지를...
무사히 집에 와 따뜻한 밥 한 끼 먹을 때
헬기 추락사고 뉴스를 볼 때마다,
비행기 추락 사고 뉴스를 볼 때마다,
심장은 벌렁 거리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슬픕니다.
예기치 못한 삶의 마지막의 순간들이
빛이 되어
하늘에서 모두 행복한 날들이 되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THE BRUNCH STORY│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