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리에는

by 블랙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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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식당에

다 핀 모기향의 자리를 봅니다.


생각해 보니

올해 모기향을 거의 맡지 않을 정도로

잊고 있었네요.


다 탄 자리에는

시간도 다 타버렸는데

그 자리는 그대로 있네요.


가을에 모기가 사라질 때쯤

저 자리엔 소복이 눈들이 쌓여

같은 시간들로 또 채워지겠죠.


그런 시간들이

고스란히 당신과 나에게도

추억들로 남겨지는

우리 시간들로 남아있기를...


지나간 일들은 또 추억들로 되돌아오듯이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도

또 당신과 나에게

그대로 미래의 우리 시간들을

미리 데려와 만들고 싶은 그리움들을.


그렇게 지나간 시간들도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도

모두 당신과 함께 하고 싶어요.


가을 모기향이 다 탄 자리에

소복이 쌓인 이쁜 첫눈의 자리처럼...





그 자리에는

THE BRUNCH STORY│야외 식당의 모기향도 가을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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