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60 바람이 분다. 기억할 우리가 처음 만난 나날들속에서의 당신 첫 향기를 가득 담은 바람이 분다.
사랑했었던 말도 아니
사랑하고있어 라는 말도 아니
그런 사랑의 이야기들 조차 남들의 이야기였던
처음 만나 거닐던 강가의 산책길들도
가슴속에 그대를 처음 품어본 그런 산책들이
수많은 시간들과 세월들이 흐른뒤에도
잊혀지지 않는, 더 선명해지는 당신과의 수많은 산책들을
아니
그런 과거의 추억들보다
아니
지금의 당신을 찾아 떠날려고하는 하루의 시작과 끝들이
너무 사랑해서
너무 그리워서
너무 내가 힘들어서
너무 당신의 목소리와 손길에 잠들고 싶어서
바람이 분다. 기억할 우리가 처음 만난 나날들속에서의 당신 첫 향기를 가득 담은 바람이 분다.
그렇게 바람들은 하나 둘 보고싶은 감정으로 표현되는 빗방울이 되어
우리들의 산책길 위에 수놓는 햇살 가득한 여우비로 다가오고
고이기 시작한 산책길 간절한 그리움의 작은 호수는
어느새 콧날이 시큰해지는 나의 가슴 먹먹한 눈물이 되버린...
그렇게,
너무 당신이 보고싶어 비오는 산책길을 혼자 거닐다가 울어버린 나.
그렇게,
기억할 우리가 처음 만난 나날들속에서의 당신 첫 향기를 가득 담은 바람이 분다.
사랑하니깐.
몇 년이 지나도 그대로인 사랑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