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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ssible Kim Nov 27. 2020

마트에 웃고 마트에 울다

마트에서 겪은 일들

일주일에 적어도 2번은 마트에 가게 됩니다.

사실 가기 귀찮기도 하고, 코로나 시국에 1번만 가고 싶은 생각도 많습니다.

허나 저희 집 200리터대 냉장고 크기에 일주일 치 식재료를 넣기도 힘들뿐더러, 

무엇보다 고기류를 이틀 이상 냉장 보관하고 요리하는 것이 께름칙해서 자주 가게 됩니다.

게다가 퇴근길에 마트가 있어 가기도 쉬워 자주 갑니다. 


그렇게 일 년이면 52주 × 2일 = 104번

일 년에 적어도 104번 이상을 마트에 다녀오며 겪었던 웃고, 울고 싶었던 기억들입니다. 


마트에 웃다

1. 평소 사고 싶었거나, 꼭 사야 하는 것이 때마침 1+1, 50% 할인 행사를 하고 있을 때

2. 포인트 적립을 위해 사용하는 앱에 나도 모르는 할인쿠폰이 저장되어 있어 자동 할인될 때

3. 마감세일 시간에 30% 할인하는 생선 사서 좋아하고 있는데, 잠시 뒤 직원이 50% 할인 태그 다시 붙이고 있길래, 가서 50% 할인 생선으로 바꿔치기했을 때

4. 시식 코너에 시식음식만 있고 직원분이 없을 때

5. 마트 구석 유통기한 임박이나 포장 훼손 상품 할인코너에 내가 사야 할 물건이 있을 때

6. 집에 와서 보니, 직원 실수로 태그가 잘못 붙어 있어, 돼지 앞다리 가격에 삼겹살을 구매했을 때 


마트에 울다

1. 시식 코너, 앞사람이 한 입 먹고 나고 두 입째는 침 묻은 이쑤시개로 지방 없는 고기 찾으려고 휘저을 때

2. 소주잔에 넣어 주는 고기 시식 코너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내 바로 앞에서 고기 다 떨어졌을 때

3. 시식 코너, 앞사람이 이쑤시개로 꼬치구이처럼 만들고 떠나고 나니, 내 앞에는 지방만 붙은 고기만 남았을 때

4. 마감세일 시간에 30% 할인하는 생선 사서 좋아하고 있는데, 잠시 뒤 50% 할인 태그 다시 붙이고 있길래 다시 가봤더니 이미 다른 사람들이 다 가져가고 없을 때

5. 마트 쓰레기통에 포장된 종이를 하나하나 다 분리수거하고 버리고 가는 사람들 볼 때

6. 계산하고 있는데 7만 원 이상 결제하면 사은품 주는 이벤트 있다길래, 기대하고 7만 원 이상 나겠지 했다가, 정작 6만 5천 원만 나와서 계산대 옆에 있는 껌으로도 7만 원 채우기가 애매할 때

7. 옆 다른 도시 마트 와서 장 보고 계산하는데 보니 장바구니가 없어서, 다른 도시 종량제 봉투 500원 주고 계산할 때



여러분들도 이런 일 한 번쯤은 있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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