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길 4코스

by 김기만


동백 호수는 동백지구 개발의 일환으로 조성되었다. 인근에 동백동의 중심지인 쥬네브 상가, 동백 이마트 및 상가들이 위치해있어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영남길 4코스는 동백 호수에서 시작하여 용인시청까지이다. 이 길은 석성산을 올랐다고 내려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석성산을 갔다고 온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석성산은 용인의 진산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다.


석성산은 조선 후기까지 보개산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신라시대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성산성'(보개산성, 할미산성)이 주요 포인터라고 한다.『세종실록 지리지』에 "보개산 석성(石城)은 현 동쪽에 있다. 높고 험하며, 둘레가 9백42보(步)이다. 안에 작은 우물이 있는데, 가뭄을 만나면 말라 버린다."라는 기록에 그 명칭이 처음 등장한다고 설명이 되어 있다. 여기서 보개는 불교용어로써 탑 꼭대기 보륜(寶輪) 위에 덮개 모양을 하고 있는 부분을 말하는데, 이렇게 볼 때 보개라는 명칭은 산의 모양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인시청 홈페이지에 가면 "서쪽에서는 기암절벽의 웅장함을, 남과 북쪽에서는 군사 요충지와 봉수터가 있었음을 확인시켜주듯 당당한 기상이다. 동쪽은 완만하지만 육중한 힘이 보인다. 정상의 일출이 장관이라 새해 첫날 해맞이 장소로 유명하다. 영동고속도로 개설로 단절된 한남정맥인 석성산과 향수산(할미산성)을 이어준 성산교(168m)가 명물이다."라고 설명이 되어 있다. 영남길을 안내하는 길에 이렇게 표지석을 세워 놓아다.

석성산을 오르는 길은 다양하다고 안내되어 있다. 하지만 가파르게 오르고 하산은 여유롭고 완만하게 내려온다. 전형적인 등산가 하산 코스다. 누구는 오를 때 완만하고 편안하게 오르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코스는 가파르게 오르고 하산은 여유롭게 한다.

오르고 또 오른다. 계단이 많다고 할 수 있다. 가파름을 데크가 해결해주고 있지만 계단이 많으면 그만큼 힘들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석성산은 안성 칠장산에서 북서쪽으로 뻗어 김포시의 문수산에 이르는 한남정맥에 속해있는 산으로 영동고속도로의 마성터널을 지날수 밖에 없다. 예전에는 에버랜드를 영동고속도로 마성ic를 지났다. 이렇게 우리는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석성산과 만남을 가졌다. 그런데 지날때 우리는 몰랐다.

석성산은 주변에 다른 산이 거의 없기에 멀리 볼 수 있고 멀리 관찰할 수 있다. 그래서 석성산에는 봉수대가 있다. 영남길을 시작하면서 봉수대가 있었고 이곳에 봉수대가 있는 것이다. 요즘처럼 고층건물이 없고 미세먼지도 없으니 봉수대가 있어야 이곳이다.

정상에서 하산을 하면 통화사가 있다. 동화사가 아니고 통화사이다. 사찰은 7-80년 정도 되었으며 창건 배경은 정상 부근에 있던 사찰이 폐사되어 이곳에 불사를 창건 하였다고 한다. 불사할 즈음에 가움으로 마을 사람들이 석성산에 절을 짓기 시작하여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대를 하였으나 절의 주지가 언제쯤 비가 올 것이라고 예언을 하였고 그것이 맞추어 비가 내려 불사를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내려오는 중에 메주 고개의 유래를 보았다.

"가난한 부부가 살았는데 이들은 비록 가난했지만 열심히 일해고 자그마한 밭 몇 평을 갖게 되었고, 부부는 무엇을 심을 의논한 끔에 콩을 심기로 했으며, 콩 농사가 잘되어 메주를 만들었는데, 쇠파리 한 마리가 메주 위에 앉는 것을 보았고 아내는 쇠파리를 잡기 위해 나무주걱을 내리 쳤으나 쇠파리는 쨉 싸게 다른 메주로 옮겨 않고 정성스럽게 만든 메주는 엉망이 되었다고 한다다. 더욱 화가 난 아내는 쇠파리를 잡을 생각에 메주가 엉망이 되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무주걱을 휘들렀으며, 쇠파리는 메주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날아갔으나 아내는 포기하지 않고 뒤따랐고 맨발인 채 쇠파리를 쫒던 아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금 멱조현을 넘었다고 한다. 그래서 멱조현을 메주고개라고 부르게 되었다"라고 한다는 이정표가 재미있어서 옮겨 본다.


하지만 이것에 대한 평이다

"그렇게 집요하게"

"억지 같다"

"아무리 집요하지만 쇠파리를 따라가기 어려운데"


석성산 정상에서 용인시청까지는 길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4코스 전체 길이가 8km 남짓이라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종착점인 용인시청의 편의시설과 용인경전철 ‘시청 용인대역’을 이용하는 교통이 편리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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