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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기만 May 24. 2021

금수산의 암릉능선과계곡에서 아름다움을 보다

정방사, 미인봉(저승봉),  학봉,  정상. 얼음골, 능강계곡

자난달 금수산을 갔다 왔다. 상학주차장에서 주차시키고 정상을 원점회귀 방식으로 4시간 만에 걸으면서 비를 피해 빠른 산행을 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친구랑 둘이서 금수산 정상에서 저 능선을 걸어보자 의기투합하였는데 그것이 1달 하고 보름이 지났다. 이번에는 우리가 산행기를 보면서 저렇게 멋있는 곳을 놓치고 쉽지 않다는 감정이 그대로 있을 수밖에 없다. 친구가 머무르고 나는 움직인다.


서울에서 단양으로 첫 기차를 타기 위하여 새벽 공기를 가르고. ktx-emu에 몸을 실었다. 첫 기차를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탈 수 있다는 것에 감사를 하며 단양역에 만날 친구에게 문자를 보낸다


첫 기차는 손님이 거의 없다. 이 기 차를 타고 내리는 사람이 있기에 운행을 할 것이다. 의자의 10개 이내만 여행객이 앉아서 편안한 여행을 즐기고 있다. 이른 아침 새벽 공기를 가르고 오느라고 졸리는 눈은 그 무엇보다도 무거운 눈꺼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단양역에 내리니 어제 늦게까지 비가 온 흔적이 역력하다. 우리는 차를 능강교. 주차장에 세우고 정방사를 경유하여 산행하기로 한 만큼 내비게이션을 능강교로 두고 차를 운행한다. 청풍호와 청풍대교 인근은 전날 내린 비의 후유증으로 시야가 제한적이다.

오늘의 시야가 이보다 좋기를 기도하면서 능강교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데 우리는 몰랐다. 계곡을 들어가는 입구에 주차를 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고 뜨거운 햇빛도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빈 공간이 많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정방사로 간다. 산행기점이 되는 곳에 얼음골을 알리고 능강구곡을 설명하고 있다. 무심하게 지나치면서 산 위에 있는 리조트에 경의를 표할 뿐이다, 이 경치 좋은 곳에 그리고 바위 위에 저렇게 리조트를 건설할 수 있디는 것에 경의를 표하고 저기에 하룻밤을 보내는 것은 경치와 자연을 만끽하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클럽 es제천이라고 한다. 어떻게 가능할까


하지만. 궁금증은 뒤로하고 정방사로 발걸음을 옮길 뿐이다. 입구에서 2km 아상을 걸어야 한다. 산길은 아니지만 그래도 멀다. 이동 중에 포장된 길이 싫고 절 근처까지 가는 자동차 배기가스가 싫어서 숲길도 걷는다.

주차장 인근에서 텐트를 설치하는 차박 족도 있으나 자동차를 이용하여 정방사를 가는 것은 아닌 것은 우리가 정방사에 도착했을 때 산사를 찾은 사람은 우리 이외에는 없었다. 산사는 암릉 위에 다소곳이 자리 잡고 있었다. 산사에서 청풍호반은 그 경치가 일품일 것이나 오늘은 아니다. 정방사 지장전은 바위에 새겨진 부처가 있고 그 앞에 또 하나의 부처가 있다. 바위를 사찰 건물이 담고 있다. 풍화되지 않도록 건물 내 위치하게 한 것이다.


의상이 도를 얻은 후 절을 짓기 위하여 지팡이를 던지자 이곳에 날아가 꽂여서 절을 세웠다는 전설이 있는 사찰이며 겨울 이곳에서 보는 일몰이 그렇게 유명하다고 한다.

등산로는 정방사 오른쪽이다. 사찰을 들어가지 않고도 등산로에 접어들 수 있다.  등산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조가비봉에서 올라오는 능선까지 가면 된다.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치고 들어가는 것이다. 낙하산 등산이다.


능선을 가기 전 정방사 뒷산에서 보는 산 능선이 멋있으나 오늘은 허락하지 않는다. 다만 바위 위에 자기 모습을 지키고 있는 소나무가 오늘도 멋있을 뿐이다.

조가비봉에서 올라오는 능선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올라오는 산객을 만났다. 멀리 통영에서 왔다고 한다. 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금수산을 왔다가 아쉬움이 있어 왔다고 한다. 새벽을 가르면서 승용차를 가지고 왔다고 한다. 신성봉까지 갈 것이라고 한다. 나나 그들이나 새벽을 가르고 온 것은 유사한데 그들에게 존경을 보낼 뿐이다.


미인봉을 오르는 가파른 등로를 이야기하고 이것저것 물어본다. 미인봉 능선은 우리에게 실루엣만 보여줄 뿐이다. 너도 나도 바위의 자태에 감탄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발을 옮긴다. 암릉구간을 조심스럽게 움직이면서 이 바위는 무엇을 닮았으니 무슨 바위라고 명명을 한다. 각자의 생각일 뿐이다. 그것이 공식 명칭은 아니다

바위틈을 지난다. 누군가의 산행기를 보면 20년 전에도 저렇게 있었다고 한다. 연인이 서 있는 모습의 바위도 있다. 멀리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능선의 바위를 기계의 도움을 받아서 가까이 본다.

저 바위가 분리된 후에도 저 자리를 지키고 있고 연인 바위도 저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봉우리를 넘고 바위를 오르고 하였는데 미인봉에서 유명한 직벽을 오르지  않고 우회를 하였다. 사실을 말하면 직벽 가는 길을 못 찾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보다 안전한 등산로를 찾고 그 길을 찾은 결과이다. 길을 찾아 가는데 갑자기 미인봉 정상이다. 여기에서 새로운 산객을 만났다. 그분은 양산에서 오셨다고 한다.

미인봉을 오르는 직벽을 지나쳤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다시 내려가서 올라오는 것은 할 짓이 못되고 앞으로 갈길에 집중하기로 한다.

미인봉은 저승봉이라고 이름이었나 그 이름이 그렇다고 하여 미인봉으로 개명을 한 것이다. 한글로 보았을 때는 그렇지만 한자로 보았을 때는 그렇지 않은데 어쩔 수가 없다.


정상 옆의 너른 바위에서 앞으로 갈 능선을 보고 너른 바위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 물이 고여 있는 조그마한 바위 구멍을 뒤로하고 학봉으로 간다. 미인봉이라고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이유는 내려가서 뒤를 볼 수 있는 곳에서 의미를 찾았다. 산의 정상에 화강석이 이쁘게 자리 잡고 있다.

걷는다.

이정표가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마을에서 세운 이정표와 그래도 공권력이 개입되어 있는 이정표이다. 마을에 세운 이정표는 학봉이 신선봉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어느 자료를 보면 신선봉까지 암릉이고 그다음은 육산이라고 하였는데 결론은 학봉까지가 암릉이고 그다음부터는 너무나 좋은 걷기 길이다. "이 구간을 산악마라톤을 한다"라고 한다는 자체가 이채롭다. 한 발짝 한 발짝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하는 3.5 km가 시작된 것이다. 경치는 말을 해야 무엇하겠는가? 아름답고 다양한 모양의 바위가 곳곳에 있어 카메라가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기가 부담스럽다

다만, 아슬아슬한 바위를 지날 때 뒤에 있는 사람 앞에 있는 사람이 그 모습을 담아 주어야 한다. 신선봉으로 알고 사진으로 담고 학봉으로 알고 사진을 담는다. 하지만,  마지막 전망대가 있는 곳이 학봉일 뿐이다.

어느 곳에 서서 암봉을 배경으로 사진에 담고 그 암봉을 오른다.

암릉을 지나면서 줄을 잡고 넘고 그 짜릿함과 두려움이 교차된다. 저 봉은 어떨까 하고 가면 줄을 잡고 아슬아슬하게 바위를 넘는다. 금수산을 와서 이능선을 오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안전시설을 해놓아서 문제없이 다닐 수 있다. 하지만 일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이 길을 하산 코스로 이용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제천시에서 산악마라톤 코스로 운영하면서 안전시설을 곳곳에 해 두었다.

암릉을 타는 재미는 바위를 보고 이름을 붙이는 것이며 멀리 조망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동하는 오른쪽이 능강계곡이다. 그 계곡의 숨겨진 비경은 아직 볼 여유가 없을 뿐이다.

학봉을 오르는데 대둔산의 삼선계단과 같이 철계단이 오른다. 양산에서 오신분이 삼선계댠을 여기에서 또 오르네 하신다. 오작교 바위를 지나서 이제 학봉 정상에 올라온 길을 돌아본다.

저 숲 속에 암릉이 숨겨져 있고 그 묘미를 보았다고 할 수 있다. 오작교 바위를 스치고 지나는데 이것을 놓치면 안 된다고 알려준다. 이웃한 생쥐 바위도 놓칠 수가 없다. 어느덧 산행을 시작한 시간도 4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암릉구간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나온 것이다.

신선봉이라고 알고 왔는데 학봉이다. 지도를 잘못 본 것이다. 이제 신선봉을 거쳐 단백봉까지 간 후 우리는 오른쪽 금수산 정상으로 양산에서 오신 분은 왼쪽으로 가서 하산을 한다고 한다. 자동차를 회수하기 위하여 각자 움직이는 것이다. 우리도 양산에서 오신 분도 원점회귀다. 우리는 산으로 계곡으로 이동하여 차량을 회수하지만 양산에서 오신 분은 고개까지 간 후 도로를 걸어서 차량을 회수할 예정이다.


신선봉까지 가는 길은 너무 좋다. 폴리우레탄을 도시에서 걷기 위한 길에 설치한 것을 걸어보면 사람들이 이를 좋아한다. 그 길보다 더 좋다. 낙엽이 쌓이고 흙이 그 위에 쌓여서 그런지 푹신푹신하다. 어떻게 학봉까지 온 길과 신선봉까지 그리고 단백봉까지 길이 이렇게 다른지 모르겠다. 암릉구간이 갑자기 육산으로 바뀌었다. 3km 남짓은 1시간 30분 정도 걸렸는데 1.2km를 20분 만에 걸었다.


우리가 먼저 도착하고 양산에서 오신 분을 기다린다. 이분이 이곳에서 하산하는 것으로 착각을 하여서 인사를 하고 헤어지려고 기다렸는데 아니다. 단백봉에서 하산을 하신다고 한다. 이제 같이 걷는다.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한다. 양산에서 새벽에 찬 바람을 가르고 이곳에 오셨다고 한다. 금수산 정상을 못 가시는 것을 못내 아쉬워한다. 금수산 정상이 단백봉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지만 돌아갈 길도 만만치 않기에 포기를 하신 것 같다.


통영에서 오신 분들은 아직 오지 않았다. 그분들은 미인봉의 그 직벽을 올랐을 것이다. 그리고 여성이 두 분이나 포함되어 있어 우리보다 걸음이 느린 것이라고 보고 이제 단백봉으로 간다. 그분들은 신선봉에서 하산을 하신다고 하였다.


봉우리 이름이 학봉, 신선봉, 단백봉 어떠한 통일성도 없다.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학봉은 암릉의 화강암에서 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단백봉의 정상은 해발 900m다 1000m에서 100m가 부족한 것으로 그렇게 표기하였을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추측을 하고 어진다.

금수산 정상으로 방향을 잡는다. 해발 900m에서 1058m까지 오르지만 처음은 얼음골로 내려가는 갈림길까지 내려간다. 100m 정도를 내려간다. 단백을 내려간다고 보면 될 것이다. 얼음골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열이 나는 몸을 공랭식으로 식혀주고 전날 내린 비의 흔적이 나뭇잎에 남아 있어 손으로 나뭇잎을 만지면 수랭식으로 열을 식힌다.


얼음골에서 올라오는 바람은 차다. 10분 이상 앉아 있으면 추울 것 같다. 그렇기에 더위는 없다. 계곡이 사뭇 기대된다. 계곡은 어떻게 생겼을까 그곳이 능강계곡이라고 한다. 단백봉을 지나서 안부까지 가는 길이 사뭇 긴장된다. 또 올라가야 하는데 너무 내려가지 않기를 기도하면서 내려간다. 어느 순간 얼음골로 가는 이정표도 보인다. 이제는 올라간다. 내려가지 않고 올라간다는 감사를 하는 것은 이 순간일 것이다. 종주를 하면서 내려가면 또 올라가야 하는데 너무 내려가면 올라가는 것에 힘이 들고 그것을 싫어한다. 한남금북정맥을 종주할 때 가장 싫었던 것이 300m 정도 되는 산을 오르고 내릴 때다. 5번 정도를 그렇게 하니 시간도 하고 힘도 빠지고 이제는 더 이상 없기를 바랐는데 또 있어 "이제 못가" 한 기억이 있다.


 해발 900m 단백봉에서 내려와야 비스듬히 내려오는 능선길에서 100m 남짓이고 800m에서 1016m로 다시 올라가는데 그렇게 부담이 없는데도 체력이 이제 바닥이 나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일어나 걸으면서 지도상의 갈림길이 200m 남짓인데 실제 길에서 갑자기 두 갈레길이 보인다. 앞에 있는 바윗 산은 오르지 않지만 오른쪽, 왼쪽으로 표지기가 붙어 있다. 지도를 본다. 오른쪽으로 지도가 나있다. 왼쪽은 왜 표지기 붙어 있는지 모르겠다.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니 이제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가 나타나는데 데크로 되어 있고 안정을 위하여 난간이 설치되어 있는데 단백봉쪽으로 들어갈 수 도 나올 수도 없고 이정표도 없다. 숨겨진 등산로를 따라 우리가 온 것일까?


망덕봉 삼거리에 도착한다. 정상은 거리상 300m 남았다. 우리가 망덕봉으로 하산하기로 하였는데 여기서 힘이 들더라도 정상을 갔다 와야 아쉬움이 없을 것이다. 갔다가 온다. 금수산 정상을 2달 사이에 2번을 가는 것이다. 남들은 상현주차장에서 2시간 올라와서 힘들다고 하는데 우리는 6시간을 걸어서 와서 힘차게 올라간다. 오늘 처음으로 같은 방향이 아닌 반대방향에서 오는 등산객을 만난 것이다. 반가울 뿐이다.


이른 아침 올라왔던 금수산과 오후에 올라온 금수산 정상은 새로운 맛이 있지만, 아직도 청풍호는 보이지 않는다. 오늘 하루 종일 안갯속에 갇혀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공랭식으로 시원함을 맛본 것은 안개로 인하여 차가운 공기가 계곡에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멀리 우리가 올라온 미인봉 능선도 보이고 우리가 가야 할 망덕봉 능선도 보인다. 하산을 시작한다.


다시 망덕봉 삼거리에 도착하여 우리가 가야 할 망덕봉 능선으로 방향을 잡는다. 한 달 전쯤 이곳에 올라 금수산 정상을 담았을 때와 비교를 위하여 사진을 찍는다. 이제는 녹음이 우거져 정상이 잘 보이지 않는다.

망덕봉으로 가면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논의한다. 만덕봉을 오르고 내려갈 것인지 지도상에 있는 망덕봉 직전의 얼음골로 갈 것인지 논의한다. 망덕봉을 오르면 반대편 얼음골로 내려간 후 도로를 이용하여 1km만 이동하면 될 것 같고 망덕봉을 오르지 않으면 계곡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갈 것 같다. 그래 우리 한번 계곡으로 내려가면서 여름에 느낄 수 있는 계곡 산행을 맛보자 그리고 산행을 계획한 친구가 얼음골로 내려가는 것이 멋있다고 하여 그리로 내려간다.


망덕봉을 오르기 전 얼음골로 내려가는 하산길을 이용하여 얼음골에 도착한다. 밀양 얼음골과 유사하게 너덜바위가 있고 그 입구에 이를 보호하여야 하는 표지석이 있으며, 많은 사람이 동시에 들어가지 말고 5명이 1조로 이루어 들어갈 수 있음을 안내한다.  얼음골의 너덜바위 밑에 지금은 5월인데 불구하고 얼음이 보인다. 풍혈이 찬바람이 나온다. 지난겨울이 추웠으면 더욱 오랫동안 찬바람이 나온다고 하는데 지난겨울 그렇게 추웠는지 의심스럽다. 제천은 추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여름의 얼음골의 찬바람이 8월까지 가면 작년 겨울이 유난히 추웠다고 한다.

이곳의 옹달샘은 능강구곡의 시원지가 될 것 같다. 옹달샘은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겨울이 되면 어떻게 더 따뜻한 기온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얼음골의 특성이니 말이다. 옹달샘이 아니고 지하수가 계곡물처럼 많이 지나간다. 너덜지대 밑을 지난 물이 그냥 이 옹달샘 지역에서 솟아나는 것 같다. 그 정도로 맑고 깨끗한 물이 넘쳐난다.


어떤 부부가 이곳에 우리보다 먼저 와서 옹달샘물도 받고 밖에서 서성인다. 우리는 안내판을 보고서 5인 1조로 관찰할 수 있어 들어간다고 하니 이분들도 들어온다. 이곳도 보고 저것도 보는데 담장을 쌓아 놓은 곳에 풍혈이 제일 좋았다.


이제 능강계곡을 따라 하산을 한다. 하산을 하면서 처음 접하는 계곡과 계곡이 합치는 지역의 풍부한 물이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그리고 평탄하게 5km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 어쩌면 부담감이 없어졌는지 점점 계곡 물과 계곡의 다양한 풍광을 즐기기에 시간을 보내다 보니 계곡이 우리를 놓아주지 않는다. 낙엽송이 민주지산에서 처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하늘을 향해 쭉쭉 벗어 있고, 계곡은 조그마한 폭포와 소를 이루면서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능강구곡이라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세수를 하여 산행의 피로도 씻어보고 신발은 벗고 계곡물에 발을 담가 보기도 하면서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시간은 하염없이 간다. 계곡 입구에서 얼음골까지 5.5km다. 몆몇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데이트 코스로 그만이다. 그렇게 어렵지 않게 올라가면서 계곡을 즐길 수 있는 구간이라고 할 수 있다. 계곡 입구에 자리 잡은 리조트에서 자연을 즐기기에 충분한 거리라고 할 수 있다.

능강구곡에 대한 설명은 여기에서 더 하면 사족이 될 것 같아 사진으로 그 모습을 남긴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하니 오늘 산행시간이 8시간이다. 거리는 19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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