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에서 암릉을 즐기다.

by 김기만

오늘도 산으로 간다.

산은 마음의 고향이다. 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은 다양하다. 하지만 최근 산은 울고 있다. 울고 있는 산을 어떻게 할 수 없다. 산이 울고 있다가 우리를 거부할 수도 있다. 한국 사람들은 산에서 태어나고 산에서 자라고 산으로 돌아간다. 산이 우리를 거부하지 않도록 우리 열심히 산을 보전하여야 한다.


대전 인근에 있는 산은 계룡산, 대둔산, 만인산, 식장 산 그리고 계족산이 있다. 조금 더 확장하면 금산 지역에 있는 서대산 조금 더 나가면 칠갑산이 있다. 천안에 광덕산이 있고 대전에 사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수통골의 도덕산과 빈계산도 계룡산의 줄기이다. 2주 전 계룡산을 갔다 왔고 3월 1일은 조금 더 멀리 보령의 오서산을 갔다 왔다. 인근의 산 중 그래도 유명한 산을 찾아 가는데 대둔산이다. 대둔산은 2021년 여름에 갔다 왔지만 겨울에 가보지 못하여 이번에 가보기로 하였다. 대둔산의 암릉을 봄이나 여름에 볼 경우 제대로 감상을 할 수 없기에 겨울이 끝나는 시점에 대둔산을 찾은 것이다.

지인에게 전날 대둔산을 동행을 요청하니 흔쾌히 요청을 한다. 계룡산도 같이 걸은 기억이 있어 요청을 하였는데 고민하시다가 동행하기로 하였다. 5시간 정도의 산행 계획을 수립하고 다음날 아침 만나기로 하였다. 호남고속도로 지선을 이용하여 접근을 한다. 계룡 IC를 나와서 벌곡 방향으로 이동한다. 68번 지방도로로 이동한다. 68번 지방도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수락계곡으로 들어가는 길로 이동한다. 대둔산은 전라북도에서도 도립공원이고 충청남도에서도 도립공원이다. 전라북도 쪽에서는 암릉이 많고 충청남도 쪽에서는 암릉보다는 육산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전라북도 쪽에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대둔산을 올라오기도 한다. 나는 충청남도 쪽에서 대둔산을 올라가는 것을 좋아한다. 아기자기 한 맛도 있고 암릉을 타기도 하고 육산을 올라기도 하고 암릉을 조망하기도 할 수 있다. 무작정 올라가는 것보다 좋은 것 같다.


수락계곡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시키고 월성봉을 쳐다본 후 대둔산의 산속으로 들어간다. 오늘의 산행은 수락계곡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선녀폭포, 고깔 바위, 수락폭포를 거쳐 구름다리로 방향을 전환한 후 마천대로 간 후 낙조대로 갔다가 다시 수락계곡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수락계곡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시키고 마천대로 가기 위하여 등산로를 접어드는데 우리를 맨 처음 반기는 것은 선녀폭포다. 선녀폭포는 겨울이라 모든 것을 얼음 속에 숨기고 있다. 선녀 폭포의 모든 물은 얼음 속에 있었다. 선녀폭포를 지나서 수락폭포까지 무장애 데크가 우리를 반긴다. 예전에 이곳 계곡에 놀러 왔는데 이제는 그것도 힘들게 생겼다. 데크가 수락폭포까지 연결되어 있어서 장애가 있는 사람도 이곳에 올 수 있다. 계단이 없고 휠체어를 타고 올 수 있는 길이 되어 있다.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이 되어 있다.


수락폭포도 얼음이 숨기고 있으나 이제는 봄이 찾아오고 있다. 봄이 찾아오는 폭포 속은 물이 흐르고 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데크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암릉을 사이에 두고 데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인이 힘들어한다. 다행히 구름다리로 가는 곳에서 아래로 내려가서 어려움을 해소하였다. 구름다리에서 계곡의 암반을 본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을 수 없다. 여름날 이곳을 왔을 때도 멋있었는데 겨울나무들이 잎을 떨구고 암릉만 보여주어서 암릉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름에 보는 암릉이 더욱 아름답다고 할 수 있다. 나무들과 암릉이 구별이 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이제는 가파르게 오르는 것보다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이 주류다. 오르면서 조망이 되는 곳은 쉼터가 되어 있다. 왼쪽의 능선이 우리를 유혹한다. 월성봉을 오르고 내려와서 마천대를 올라가는 능선에 만날 수 있는 능선이라고 한다. 월성봉을 오르고 마천대까지 한번 가보아야겠다.

마천대를 오르기 전 오른쪽에 있는 봉우리가 유혹한다. 그 봉에 오르면 마천대도 볼 수 있고 바로 이웃에 있는 봉우리도 볼 수 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암릉을 감상한다. 이곳을 모두들 지나간다. 이러한 곳을 지나칠 필요가 없는데 그냥 정상에 가는 것이 바쁘다. 나는 대둔산을 올 때마다 이곳을 지나치지 못하고 이곳을 들려서 먹을 것도 먹고 주변도 감상한다. 하지만, 오늘은 일찍 올라와서 주변만 감상만 한다. 대둔산의 다양한 맛을 보는 것이다. 전북 쪽에서 보면 암릉의 연속이다. 암릉은 낙조대 능선까지 연속된다. 이러한 모습을 보기 위하여 마천대에서 낙조대로 가면서 평범한 등산로를 버리고 어려운 등산로를 따라 걷는다. 대부분 사람들은 평범한 등산로를 따라 걷는다. 마천대에서 낙조대까지 가면서 볼 수 있는 절경을 이렇게 버리고 갈 것이면 낙조대까지 가는 이유를 모르겠다. 어려움을 참으면 좋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마천대에서 낙조대 사이에서 발견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암릉은 위에서 보면 그렇게 아름답지 않은데 대둔산은 설악산의 용아장성처럼 아름답다. 바위 사이에 난 소나무가 몇십 년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고 암릉은 몇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구름다리와 산선계단을 내려가지 않고 낙조대로 간다. 낙조대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그렇게 아름답다고 하는데 오늘은 아니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너무 많다. 저 미세먼지를 그대로 안고 낙조를 본다는 것은 아니다. 낙조를 보지 않는다면 그대로 하산을 하는 것이 제격이다. 낙조대까지 가면서 구름다리도 내려다보고 암릉을 곳곳에서 내려다본다. 처음에는 조릿대 사이로 지나가면서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데 조릿대 사이에 난 길을 잘 찾아가면 새로운 암릉이 나타나고 그 암릉 사이에 난 길을 찾아 올라간다. 두 손과 두발을 다 사용하면서 오르고 내리고 하다 보면 저절로 내 몸은 유연해진다. 낙조산장이 있고 그 너머로 낙조대가 있다.

이제는 하산이다. 독수리바위가 있는 곳을 가고 싶지만 지인이 오늘은 빨리 내려가고 싶어 한다. 그냥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내려가면서 전망은 없는데 급하게 내려가는 하산 코스가 있는 데크에서 월성봉 등을 볼 수 있다. 이곳으로 올라오는 것은 힘들 것 같다. 하산 코스가 제격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마천대 즉 정상을 가기 위하여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것보다. 정상을 밟고 즐기면서 낙조대까지 와서 하산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월성봉 정상에는 고랭지 채소밭이 있는 것 같다. 그것이 궁금하다. 다음에 그곳을 올라서 내가 가보지 못한 능선을 걸어보고 싶다. 하산을 하면서 오른쪽을 보니 산아래에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서 대전으로 출퇴근하면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이곳에서 아이들 교육은 힘들 것 같다. 초등학교까지 학생들은 이곳이 좋다고 본다. 산이 있고 저수지가 있고 자연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원이 없다.

다시 돌아간다. 올 때에는 호남지선을 이용하여 접근을 하였는데 돌아갈 때는 국도를 이용하여 돌아간다. 급할 것도 없다. 주변을 즐기면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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