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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겨울의 양주 불곡산을 둘러보다

by 김기만 Jan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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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다양하다.

옛날 내 어린 시절에는 눈이 많이 왔다.

그렇게 옛날이 아닌 군 복무시절에도 눈이 많이 왔다.

사실 추운 지역에 눈이 많이 오기도 하지만, 온 눈들이 녹지 않아서 쌍인눈 위에 또 눈이 오기 때문에 춘천 북쪽은 눈이 오면 거의 녹지 않는다. 군 시절 그렇게 눈을 치우고 또 치웠다. 서울남쪽에는 그렇게 눈이 와도 산 위에만 눈이 있다. 전철을 타고 양주로 가다 보면 북한산, 도봉산의 정상이 눈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의정부를 지난 곳에는 들판에도 눈이 그대로다. 며칠 전에 내린 눈이 그대로다.


이번에는 양주다. 임진강에서 한강에 이르는 양주 전역에 대규모의 관방 시설을 설치하게 되는데, 광진나루의 아차산성을 중심으로 하는 여러 보루들, 사패산, 천보산, 불곡산, 도락산에서 호로나루의 호로고루성과, 당포성 등으로 이어지는 여러 보루와 산성들이 바로 그것이다.

양주는 조선시대 참 넓은 면적을 갖고 있었다. 廣州(광주)가 성남, 하남 등을 떼어주고도 넓은 것처럼 양주는 의정부, 남양주, 구리 등을 떼어주고도 넓은 지역을 갖고 있다. 그 양주목이 있던 이웃에 양주시청이 있다. 그리고 그곳에 불곡산이 있다.


불곡산을 가기 위하여 1호선 전철을 타고 양주역에 내려 바로 이웃한 곳에서 버스를 타고 한 정거장을 지난 후 하차 하였다. 환승할인이 안되었으면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좀 있었을 것이다. 시청왼쪽으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등산로에 오르는데 오늘의 등산로를 예고한다. 얼음과 눈이 그대로다. 햇빛이 대각선으로 만나는 곳에는 눈이 없고 사람이 많이 다닌 곳에도 눈이 없다. 1보루를 지나고 5보루까지는 그렇다.  멀리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이 보이지만 공기가 정체되어 시야를 가린다. 맑은 날은 그 산을 그대로 조망할 수 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5보루를 지나면 이제 정상이다. 정상인 상봉을 바로 앞에 두고 바위를 오르면서 펭귄을 만난다. 이제는 불곡산의 다양한 암릉지대를 지난다. 눈이 있지만 데크가 있고 안전펜스가 있어서 잡고 천천히 오른다. 정상에서 정상인증을 남기는데. 프랑스에서 온 지 5년이 지난 여성분이 우리들의 인증을 남겨준다, 5년을 있어서 그런지 한국말을 잘한다. 하지만 프랑스 제2도시를 물어보는데 약간 다른 말을 한다. 리옹을 물었는데 고향을 물었다고 생각하고 답변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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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있는 산은 하산이 힘들다. 천천히 느릿느릿 조심조심 걸어서 내려온다. 암릉지대이다. 상투봉으로 가기 위하여 안부에 도착하기까지 평소의 2배가 소요되었다. 상투봉을 오르고 평소에 전망이 좋은 바위 위에 올라 멀리 동두천시내까지 조망을 한다. 이제 임꺽정봉을 향하여 이동을 한다. 생쥐바위가 있다. 눈을 외투로 두르고 조용히 세상을 응시하고 있다. 바로 내려서기에는 부담이 있어 우회하여 돌아내려 간 후 다시 생쥐바위로 이동하여 여성봉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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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꺽정봉을 오르는 길이 공사 중이다. 우회를 안내하지만 그대로 오르는 사라이 있어 따라 오른다. 1월 31일 공사가 완료된다고 하니 그때는 편안하게 오를 것이다. 밧줄 잡고 오르지 않고 데크를 따라 걸어 올라갈 것이다. 바로 오르면 물개바위가 우리를 바위 위에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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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조각품 전시장으로 이동이다. 처음 만나는 조각품이 공깃돌 바위다. 다음은 아기 물개, 코끼리가 기다리고 있다, 코끼리는 코를 맞대고 마주 보고 있다. 천천히 악어가 바위를 타고 오르는 곳으로 내려간다. 50m를 내려가면서 힘들다고 한다. 눈과 얼음이 있다. 온몸 스트레칭이다. 하루종일 스트레칭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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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가 있는 지역으로 이동을 한다. 악어바위가 있고 복주머니 바위가 있다고 하는데 공룡바위도 있다는 악어 바위 외는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 가름이 되지 않는다. 악어 바위를 담으면서 함께한 지인들이 최고의 조각을 감상하였다는 감상평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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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8보루이자 임꺽정봉에 도착한 것이다. 임꺽정봉에서 안내판을 보면 도적의 도자를 누군가가 훼손하여 놓았다. 이제는 하산을 한다. 음지이고 눈이 그대로여서 더욱 조심조심이다. 그 길의 음지를 끝까지 내려가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햇빛이 있는 양지로 이동한다. 돔바위가 있다. 그곳에서 8보루를 그대로 바라다본다

바위를 20m 이상 급하게 내려오는 계단이 있다. 햇빛이 눈을   녹여서 아슬아슬하게 내려가지 않고 천천히 내려가면 된다. 대교아파트 방향의 이정표를 따라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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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청 방향의 이정표를 따라 둘레길을 걷는다.

그 둘레길을 여름에 걷는다면 시원함과 운치를 보겠지만 겨울은 아니었다. 임꺽정생가터,  양주향교, 양주별산대놀이마당을 지나 양주시청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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