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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짠 Oct 23. 2021

결혼하던 날

아버지에게


아버지, 존경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씁니다.

저 오늘 장가갑니다.

어려서부터 몸도 유약하고, 마음도 여렸던 저는 누구보다 강한 아버지를 동경해 왔습니다.


멀리 보기 위해서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 세계를 바라보라 하더라고요.

저는 아버지의 어깨에 올라 정직하고 근면한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법을 배웠습니다.

아버지에게 배울 것이 너무 많아,

몸이 이렇게 무거워질 떄까지 아버지의 어깨에서 내려올 줄을 몰랐나 봅니다.


아버지, 이제 소망이와 정직하고 근면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가겠습니다.

앞으로 더 잘 할게요.


아버지,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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