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단짠 Oct 18. 2021

결혼하던 날

엄마에게


엄마, 나는 엄마 생각만하면 눈물이 나. 엄마의 마지막 육성을 잊어버릴까봐 겁이 나.


엄마, 너무너무 보고 싶어.


나, 엄마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내 남은 인생동안 스스로 벌주면서 살고자 했었어.

그런데, 그런 내가 걱정되어서 엄마가 소망이를 나에게 보내준 건 아닐까 싶어.


엄마, 하늘의 시간은 이곳의 시간과 달랐으면 좋겠다.

여기에서의 10년이 하늘에서는 하루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우리 엄마 다섯 밤, 여섯 밤만 더 기다리면, 나랑 소망이를 안아줄 수 있을 텐데.


엄마! 나 여기서 아버지랑 누나들 잘 챙기고 소망이라 아이낳고 행복하게 살다 갈게!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사랑해!




이전 08화 엄마, 나는 자라고 있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